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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WTO 사무총장 후보에 한국 케냐 영국 등 8개국 지원 '경합'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07-09 09:15

총 8명의 후보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총 8명의 후보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차기 수장을 결정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 등 외신은 케냐 외교부 장관을 지낸 아미나 모하메드 현 스포츠·문화부 장관이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유명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한국), 모하메드 장관(케냐),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담당 차관(멕시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스탠다드차타드 비상임이사(나이지리아), 하미드 맘두 변호사(이집트),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외교부 장관(몰도바),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부장관 (영국),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사우디) 등 8명이 WTO 사무총장직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총장이 돌연 지난 5월 임기 1년이 남은 8월 말 퇴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뤄지게 됐다. 보통 총장 선거전은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2개월 정도 남았다.

현직 사무총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사임한 전례없는 사건을 계기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WTO의 설립취지에 반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대립 속에서 이뤄져 그 어느때보다 변수가 많다.

신임 수장은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빠진 WTO를 개혁하고 회원국들을 다시 하나로 묶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WTO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분쟁 조정'은 멈춰선 상태다. 분쟁 조정을 담당하는 상급위원회가 중국을 편애한다며 미국이 위원 선출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위원 선출 역시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WTO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미국부터 설득해야 한다.

미국 뿐 아니라 코로나 확산 국면에서 자국 보호주의 정책을 잇따라 도입한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WTO의 설립취지인 다자 간 무역체제로의 회귀를 설득해야 한다.

WTO는 1995년 창립 후 현재까지 총 6명의 사무총장을 배출했다. 절반인 3명은 유럽 출신이고 오세아니아, 남미, 그리고 아시아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WTO 최초의 여성 수장 탄생 여부도 관심이다. 유 본부장 외에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장관이 여성이다. 그는 세계은행 전무이사를 역임해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나 나이지리아와 이집트 후보가 출마해 아프리카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는 점이 변수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54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다.

이집트 하미드 맘두 후보는 외교관으로 오래 활동했으며 지금은 미국의 세계적 로펌인 킹앤드스폴딩의 수석 변호사로 있다. 몰도바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후보 역시 자국 정부의 외교부 장관을 지낸 인사로 유럽 외교가에선 제법 지명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이 후보로 내세운 리엄 폭스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이끌던 내각에서 국제통상부 장관을 지냈으며, 마지막 날 후보 등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은 은행·금융 분야에서 주로 일해온 인물이다.

후보 선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신임 사무총장이 9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 WTO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총회를 열고 후보자들이 회원국 앞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후 회원국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후보별 선호도를 묻는 절차를 진행한다.

코로나 여파로 거의 모든 절차가 화상이나 서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해진 기간에 단일 후보자 추대가 안되면 WTO는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고 과도기적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된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사진없는 기자

김수아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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