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단독·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거래 비중이 매달 꾸준히 높아져 전체 전월세 거래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반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어치를 초과하는 전세의 일종) 거래 비중 역시 1월 6.7%에서 6월 7.4%로 매달 꾸준히 증가했다.
전세와 반전세를 합치면 1월 61.6%였던 비중이 6월 들어 70%를 넘어선 셈이다. 6월 전체 전월세 거래량 1만 2981건 중 전세 계약은 9185건으로 70.7%를 차지했다.
반대로 월세 거래 비중은 1월 38.4%에서 꾸준히 감소해 6월 29.2%까지 줄었다.
다방에 따르면 6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와 관악구의 반전세 거래 비중은 서울 평균 7.4%보다 높은 10~11%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전세 물건을 반전세 형태로 전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세보증금도 오르고 있다.
다방이 지난 1분기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 국토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 4388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6.17 부동산대책으로 실거주요건이 강화되는 등 전세물량 공급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6.17 대책 규제대상이 아닌 단독·연립·다세대 주택까지 전세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6.17 대책의 전세 대출 회수 규정에서 제외된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주택의 전월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