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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부자들 코로나19 안전지대 찾기 ‘프라이빗 아일랜드’ 구매‧임대 뜨거운 시선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0-07-06 00:23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부자들의 ‘프라이빗 아일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벨리즈의 산호초 보호구역에 있는 ‘프라이빗 아일랜드’ 글래든 섬.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부자들의 ‘프라이빗 아일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벨리즈의 산호초 보호구역에 있는 ‘프라이빗 아일랜드’ 글래든 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세계 각지에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의 전용 ‘프라이빗 아일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거의 모든 레저와 여행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 ‘프라이빗 아일랜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중개업소와 여행업계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지난 3월부터 섬 구입이나 임차 여부를 검토 중인 예상 고객들 사이에서 자신의 전용 섬인 ‘프라이빗 아일랜드’로 대피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800개 이상의 섬을 임대·판매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부동산 회사 ‘프라이빗 아일랜드’의 최고 경영책임자(CEO) 크리스 클로우에 의하면 최근 이 회사가 하루에 받는 문의 건수는 코로나19 위기 전 약 100건에서, 현재는 150건으로 약 50% 증가했다고 했다.

대상 고객은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 거주자로 카리브해나 중미의 섬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클로우는 “그들은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원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남태평양은 대상에서 제외된다”라고 말했다.

■ 구매와 임대 어느 것이 더 나을까?

그는 벨리즈 산호초 보호 구역에 떠 있는 글래든 섬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임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글래든 섬의 예약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아일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에에 따르면 글래든 섬은 항상 인기가 높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순식간에 올해 예약이 거의 찼다고 전했다.

반짝이는 터퀴스 블루 바다에 둘러싸인 1 에이커(약 4,000 평방미터)의 작은 섬, 글래든 섬에 한 번에 숙박할 수 있는 것은 불과 4명으로, 보트 1척과 옆 섬에 사는 4명의 스태프가 딸려 있다. 모두 포함한 2명의 숙박료는 3,695 달러(약 443만원) 부터다.

반면 섬 구입은 임대만큼 쉽지 않고 건수도 적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회사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이 불가능해진 까닭에 구매자가 섬을 직접 확인할 수 없게 되면서 단 한 건의 매매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 구매희망자들 바하마 지역 섬 선호

세계의 부자들은 카리브해 지역에서도 특히 바하마 섬을 선호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경매기업 소더비의 부동산 브로커 닉 다미아노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인 아일랜드 판매 문의가 월 12~15건에서 30건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판매 중인 프라이빗 아일랜드의 화상을 웹상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 접속수도 증가하고 있다.

부자들이 바하마의 프라이빗 아일랜드 구매에 매력을 느끼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바하마에는 소득세나 캐피털 게인세가 없다. 또 바하마는 미국과 매우 가까워 경제적,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다. 다미아노스에 의하면, 현재 바하마에는 팔려고 하고 있는 프라이빗 아일랜드가 20개 가까이 있으며 그 절반이 최근 1년 이내에 팔렸다고 한다.

카리브해의 에그즈마 제도에 있는 가격 2.900만 달러(약 347억8,550만 원)의 섬도 그중 하나다. 약 18.6헥타르 넓이의 섬 내에는 4채의 집이 있고, 침실은 총 8개이며, 직원용 코티지가 3개 있다. 총 길이가 210m 이상인 선착장, 길게 이어지는 해변, 포장된 보도도 있다. 다미아노스는 필요한 게 다 있고 호텔에 묵는 느낌이라며 캐리어 하나로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궁극의 사치

고급여행 전문 여행사 ‘네트워크 버추오소’의 글로벌 홍보(PR) 책임자인 미스티 벨스에 따르면, 버추오소에서도 프라이빗 아일랜드 예약뿐 아니라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 이외의 사람은 피하고 싶어 해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그것을 실현하기에 최적인 환경”이라고 말한다.

뉴욕의 고급여행 전문 여행사 ‘엠버크 비욘드 트래블’의 창설자 잭 에종도 벨스와 같은 의견이다. 그는 “우리 고객들은 안심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가족 친구들과 재회할 수 있는 장소에 가고 싶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프라이빗 아일랜드다”라고 말한다.

■ 프라이빗 아일랜드의 진정한 매력은?

에종에 의하면 엠버크의 고객이 가장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매샤 케이나 네커섬이라고 하는 미국에서 가까운 카리브해 섬의 임대라고 한다.

미국의 프로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소유한 매샤 케이는 바하마의 그레이트 에그주마 섬으로부터 보트로 불과 45분 거리에 있으며 5채의 집에 모두 12실의 침실이 있다. 숙박료는 1박에 4만2,000달러(5,038만 원)로 비싸지만 7개의 해변과 오션 프론트의 핫탭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세일링을 비롯해 수상스키, 낚시, 스노클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넓이 약 30헥타르의 네커섬의 숙박료는, 1박에 10만2,000달러( 약 1억2,235만 원)로 마샤 케이의 2배 이상이다. 영국 버진그룹 창업자인 대부호 리처드 브랜슨이 소유한 이 섬은 브랜슨이 코로나19 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자신의 여행사업을 구하기 위해 담보로 잡으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네커섬의 매력이 희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에종은 말한다. 네커섬에는 11개의 침실이 있으며, 특히 멋진 것이 야외 핫 탭이 달린 발리 풍의 메인 빌라다. 이 밖에도 6개의 작은 발리 풍 집, 야자수 몇 그루가 늘어선 해변, 풀 사이드 바와 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핫 탭을 갖춘 풀 파빌리온 등을 갖췄다. 또 숙박료에는 카이트서핑, 웨이크보드, 프로선수와의 테니스 레슨 등 다양한 액티비티 요금이 포함돼 있어 주변 섬으로 소여행을 할 수 있다.

그는 “네커섬은 몇 달간의 격리 생활 후 재회하려는 커플이나 가족을 위한 궁극의 은신처”라고 강력 추천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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