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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50돌 반도그룹, '건설-투자운용' 양날개 달고 '백년기업'으로 비상

1970년 부산서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 '유보라' 브랜드로 작년 시평13위 종합건설사 발돋움
최근 건설-투자운용 중심 조직 개편,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 사업부별 책임경영 본격 가동
미국 주택시장에 국내건설사로 첫 진출...SOC‧해외개발‧레저 등 신사업 다각화 '잰걸음'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7-01 18:07

미국 LA중심에 들어서는 ‘The BORA 3170’ 투시도. 사진=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LA중심에 들어서는 ‘The BORA 3170’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그룹이 조직 개편을 통한 ‘100년 기업’ 성장 발판 마련에 들어갔다. 최근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던 것이다.

◆1970년대 ‘하숙집 건설’에서 지난해 시공능력 13위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


반도그룹은 토목·건축, 주택건설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1980년 부산에서 설립돼 현재 서울 강남 테헤란로(반도홀딩스)에 본사 보금자리를 잡고 있다.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가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1970년대 부산에서 하숙집 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업에 뛰어든 반도그룹 창업주 권홍사 회장은 1979년 첫 아파트 프로젝트로 부산진구 초읍동에 40가구 규모의 ‘초읍반도아파트’를 지으며 공동주택(아파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가며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1998~1999년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는 반도그룹에 오히려 수도권 진출의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외환위기 극복 차원에서 사업 지역을 확장해 경기도 의왕 내손 택지지구에 1326가구 규모 ‘의왕 반도보라빌리지’의 분양에 성공하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4년 동탄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시범단지 반도유보라’가 200대 1의 동시분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세종, 동탄2, 김포한강, 남양주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연이은 분양 흥행을 올리며 ‘유보라’ 브랜드의 전국구 명성을 구축했다.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는 권 회장이 장녀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창업주의 강한 주택사업 철학이 담겼다.

반도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1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동 자체개발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하며, 중동지역 대한민국 소유 건축물 1호 기록을 세웠다. 토지 매입부터 시행과 시공까지 국내 기술력을 총동원해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중심가에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국내 건설사의 해외 불모지인 미국 주택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63위를 차지한 반도건설은 2018년과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서 나란히 12위, 13위를 차지하며 대형 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1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턱밑까지 도달했다.

◆건설-투자운용 ‘투트랙’ 조직개편…사업부문별 책임경영제제 강화

반도그룹은 앞으로 건설과 투자운용을 양대 축으로 그룹을 운영하면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건설 부문은 박현일(반도건설), 김용철(반도종합건설) 두 대표이사가 맡아 운영하고, 투자운용 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 체제로 구축된다.

반도그룹 핵심 사업부문 조직도. 자료=반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반도그룹 핵심 사업부문 조직도. 자료=반도그룹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 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로,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이다.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른 전문경영인으로 취임 이후 주택사업뿐 아니라 공공, 토목,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철 반도종합건설 대표도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국내 랜드마크 아파트 공사와 함께 ‘두바이 유보라타워’등 국내외 모두 섭렵한 건설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호균 투자운용 부문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재무와 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평가이다.

창립 50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조직 편성을 다진 반도그룹은 올해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재건축·재개발,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회사의 강점인 건설 부문에서 영역 확장을, 투자운용 부문에서 신사업 발굴을 병행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부동산시장에 발 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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