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수출이 결국 ‘마이너스 11.2% 증가율’이라는 껄끄러운 ‘성적표’를 남기게 되었다.
작년 상반기 중 수출이 8.6%나 줄었음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수출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 비중이 44%에 달하고 주요20개국(G20) 중 네덜란드·독일에 이어 수출의존도가 세 번째로 높다고 했다. 그런데 수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거푸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얘기는 몇 달째 비슷했다. 코로나19 탓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탓이다. 세계가 모두 어려운데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는 얘기도 꺼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세계 무역이 작년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자동차와 에너지 등 주요 품목의 무역이 급감하면서 2분기 세계 무역이 전기보다 27% 감소하고, 올해 전체로는 2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뾰족한 수도 보이지 않고 있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수 경제를 활발하게 진작시키지 않으면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억지로 수출하기보다 내수를 진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