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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산업 동향

기사입력 : 2020-07-03 00:00

- 주요 수출국 시장 재개 및 전자제품 제조 활성으로 하반기 U자형 반등 준비 -

- 포스트 코로나 속 베트남, 장기적 관점의 성장 기대는 여전 -



4월 베트남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노동 인원 소집이 제한되고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이 임시 중단되는 등, 산업 전반에 감산이 불가피했다. 코로나19 강경 대응책 이후 70일 넘게 (해외 유입 외) 내부 감염 사례가 0건에 수렴하자, 베트남 정부는 지역 사회의 경제 활동을 장려하여 하반기 경기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하반기 U자형 반등 준비

2020년 5월 베트남 산업생산지수(IIP)는 4월 대비 11.2% 증가했다. 2019년 5월과 비교해 3.1% 감소한 것이나, 1~5월 IIP 성적을 합산한다면 전년 동기 대비 1% 소폭의 성장을 이뤘다. 또한 IHS Markit이 집계한 베트남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7로, 여전히 50 아래 머물렀으나 4월보다는 회복된 모양새다.

베트남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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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HS Markit

2020년 1~5월 베트남의 무역 수지는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동기 무역 적자가 2억5600만 달러에 달했던 것과 상반된다. 베트남은 전체 수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중국, 유럽연합(+영국) 세 지역에 편중돼 있는데, 특히 2019년 미국과 유럽연합 대상 무역 수지는 75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처럼 베트남의 수출 구조는 특정 지역에 의존도가 높아, 주요 수출 국가의 시장 동향에 베트남의 산업 생산 동향이 연쇄된다. 참고로 올 5개월 간 베트남은 EU와 ASEAN, 한국을 포함한 다른 주요 시장 수출이 감소했지만 중국, 미국과 같은 거대 시장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베트남 수출 금액 및 점유율
(단위: 단위: US$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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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베트남 통계청, KOTRA 호치민 무역관 취합

그러나 급격한 성장 회복은 낙관하기 이르다. 앞서 IHS Markit은 5월 베트남의 PMI가 전월보다는 회복됐으나, 여전히 신규 발주 수요는 낮은 수준이라 ‘생산지수 하락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고 상황을 분석한 바 있다. 현지 제조기업들은 4개월 연속 고용 인원을 감축하고 있고 아직 구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1~5월 동안 베트남 내 영업을 임시 중단한 사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만6008개에 이르렀다. 5월 국내 생산 및 기업 활동은 2019년 5월 대비 65.8%에 불과하다.

베트남 제조·가공 산업 동향


2020년 5월 베트남의 제조·가공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2.8% 증가했다. 올 1~5월 해당 산업의 생산지수는 2019년 대비 2.2% 증가해 평균적인 성장세도 유지했다. 다만 이는 2019년 1~5월 제조·가공산업 생산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처럼 성장이 둔화된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국의 발주가 줄어 주요 품목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0년 1~5월 차량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의복은 6.7%, 전자제품은 5.2% 하락했다.

① 의류, 신발, 목제품 전반 감산했으나 미국 셧다운 완화 및 EVFTA 발효로 점진 회복 가능성

봉제, 가구 등 소비재 관련 현지 제조·가공 산업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 국가의 소비시장 회복과 그에 따른 발주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베트남은 경제적인 노동 비용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류, 신발, 목제품 브랜드의 생산 기지로 입지를 구축했고, 위탁 생산된 브랜드 상품은 대부분 수출 목적이다. 참고로 봉제, 가구와 같은 제조·가공 산업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분포율이 두드러진 분야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 국가별 수출액 및 수출 품목 비교
(단위: US$ 백만)
국가/지역
총수출액
2019년 주요 수출 품목
(수출 비중)
2018
2019
2020.1~4.
미국
47,525.55
61,346.59
20,156.39
봉제 제품 및 의복(24.2%),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14.5%), 신발(10.8%), 컴퓨터 및 관련 부품(9.8%)
EU
41,951.22
41,546.62
10,624.87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29.4%), 신발(12%), 컴퓨터 및 관련 부품(11.2%), 봉제 제품 및 의복(10.3%)
중국
41,268.39
41,414.093
12,724.39
컴퓨터 및 관련 부품(23%),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20%), 채소 및 과일(5.9%), 스펀을 제외한 섬유(5.8%)
ASEAN
24,736.33
25,208.53
7,698.48
철·강(10%),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9.2%), 컴퓨터 및 관련 부품(7.4%), 기타 기계/장비 및 관련 부품(7.4%)
일본
18,850.61
20,412.64
6,435.69
봉제 제품 및 의복(19.5%), 운송수단 및 관련 장비(12.7%), 기타 기계/장비 및 관련 부품(9.5%), 수산물(7%)
한국
18,204.54
19,720.08
6,175.42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26%), 봉제 제품 및 의복(17%), 컴퓨터 및 관련 부품(14.6%), 기타 기계/장비 및 관련 부품(8%)
주: 국가별 전체 수출 가운데 품목 비중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베트남의 주요 신발, 섬유제품·의류 수출 지역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이다. 신발의 경우, 베트남의 1~5월 수출액은 총 66억9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5.8%↓)이며 이 가운데 미국과 EU의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은 지난 5개월간 미국에 24억3000만 달러(6.8%↓), EU에 17억5000만 달러(12%↓)의 신발을 수출했다. 외출 감소, 실업률 증가, 경제 위축 등으로 신발에 대한 기본 수요가 감소해 수출도 위축됐지만, 5월에는 침체 정도가 다소 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5월 한달 베트남의 신발 수출은 13억1000만 달러로 4월 대비 8.7% 증가했다.

베트남의 신발 주요 수출국 및 수출액 추이
(단위: US$ 천)
국가/지역
2018년
2018년 1~4월
2019년
2019년 1~4월
2020년 1~4월
미국
5,823,372
1,761,622
6,646,838
1,998,518
1,981,087
EU
4,661,974
1,326,071
5,029,379
1,459,337
1,197,680
중국
1,492,082
421,771
1,780,945
519,404
556,186
일본
852,767
268,436
973,543
299,547
329,876
기타
3,407,937
922,569
3,889,809
1,108,899
1,292,724
총합
16,238,131
4,700,559
18,320,514
5,385,705
5,357,554
주: 본 글 작성 시점, 베트남 통계청이 공개한 구체적인 자료는 2020년 4월까지임.
관세총국은 1~5월을 포괄하여 주요 품목에 따른 주요 2~3개 국가의 동향만 짧게 요약함.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5월 베트남의 직물 및 봉제 제품 수출은 4월 대비 16% 증가한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월 총 수출은 105억 6000만 달러로, 2019년 동기에 비교하면 13.6% 낮은 수준이다. 지난 5개월 간 베트남의 직물 및 봉제 제품 수출 시장은 미국(수출액 48억 4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4.9%↓), 일본(13억 9000만 달러, 4.1%↓), EU(12억 6000만 달러, 19%↓) 순이었다.

베트남의 직물 및 봉제 제품 주요 수출국 및 수출액 추이
(단위: US$ 천)
국가/지역
2018년
2018년 1~4월
2019년
2019년 1~4월
2020년 1~4월
미국
13,699,584
4,064,984
14,849,541
4,421,219
3,947,741
일본
3,812,087
1,112,110
3,987,967
1,162,481
1,174,758
한국
3,299,560
916,811
3,353,387
982,618
902,474
EU
4,098,247
1,326,071
4,261,886
1,138,648
814,607
중국
1,540,705
348,047
1,594,180
413,718
350,479
기타
4,038,510
764,142
4,803,266
1,342,638
1,457,554
총합
30,488,693
8,532,165
32,850,225
9,461,322
8,647,614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목재 및 목제품 수출액은 4월에서 10.7% 증가하여 지난 5월 7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월 총 수출은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베트남의 목재 및 목제품 3대 수출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순으로 지난 5개월 동안 각 20억 1000만 달러(9.4%↑), 5억 5000만 달러(18.5%↑), 5억 2200만 달러(2.6%)에 상당하는 상품을 수출했다.


베트남의 목재 및 목제품 주요 수출국 및 수출액 추이
(단위: US$ 천)
국가/지역
2018년
2018년 1~4월
2019년
2019년 1~4월
2020년 1~4월
미국
3,897,259
1,051,883
5,333,373
1,416,102
1,597,147
중국
1,072,353
367,294
1,162,733
364,797
449,951
일본
1,147,206
350,666
1,327,189
414,151
437,359
EU
779,256
283,818
846,569
313,461
178,071
한국
937,122
288,833
792,556
268,809
267,220
기타
1,075,797
294,206
1,185,368
341,892
364,793
총합
8,908,992
2,636,700
10,647,787
3,119,212
3,294,541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팬데믹 전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미국 소매유통 시장은 올 4월 침체에서 다소 벗어나 5월 18%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3~4월 이행됐던 미국 셧다운 조치가 점진 완화됨에 따라 6월 소비 시장의 흐름도 나아질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2020년 하반기에 잠재한 팬데믹 2차 파동으로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미국 소매유통 시장이 5~6월과 같은 맥락을 이어간다면 하반기 베트남의 봉제,가구 등 소비재 관련 제조·가공 산업도 개선될 호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보고서: 미국 경제 3분기부터 회복 시작될 전망 (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오는 3분기에 발효할 것으로 예측되는 유럽연합-베트남 FTA(EVFTA)* 또한 베트남 제조·가공 산업의 활기를 자극할 호재다. 코로나19 백신이 미개발된 현 상황에서 유럽연합국의 시장 향방을 확정할 수 없지만 베트남이 제도적 장치로 27개 국가들과 교역 활로를 확보한 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수출입 및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일부 안정됐다. 한편, EU 측은 EVFTA를 통해 베트남을 중간 가공 기지로써 활용하는 동시에 ATIGA, CPTPP 등 베트남이 체결한 무역협정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입 관문을 넓혔다는 평이다. 두 경우 모두 베트남은 상품이 이동하는 중간 통로에서 부가가치 창출 기회가 있다.
*참고 보고서: EU-베트남 FTA 발효 코앞, 진출기업 준비 사항은? (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② 전자제품 제조산업, 3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및 새로운 생산라인 가동으로 활성 기대

2020년 5월 베트남의 휴대전화 및 관련부품 수출액은 29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7.1% 상승했다. 해당 품목의 1~5월 수출액은 18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하락했지만 3분기부터 이를 만회할 요소가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신규 모델 출시 일정, 스마트폰 및 관련 부품 기업들의 생산 기지 분산 투자가 그 예다.

베트남의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 주요 수출국 및 수출액 추이
(단위: US$ 천)
국가/지역
2018년
2018년 1~4월
2019년
2019년 1~4월
2020년 1~4월
EU
13,114,887
4,500,476
12,209,232
4,330,704
2,789,251
미국
5,411,173
1,706,957
8,896,632
3,317,894
2,993,532
중국
9,375,135
1,789,751
8,293,173
642,614
2,731,099
한국
4,504,244
1,706,957
5,145,155
1,668,846
1,593,872
ASEAN
2,899,246
1,066,528
2,322,510
986,157
579,490
기타
13,772,432
5,309,041
14,512,130
5,067,835
4,692,872
총합
49,077,117
16,079,710
51,378,831
16,014,050
15,380,115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2019년 미-중 무역 분쟁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은 수출을 위한 생산 기지로서 경쟁력에 타격을 받았고 이는 베트남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기회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Foxconn은 베트남에 자사 최대 생산 허브를 설치하여 Apple의 무선 이어폰 중국 제조시설을 베트남으로 분산하고, 올 3월부터 베트남에서 관련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아직 소량이지만 Foxconn 제휴로 Google도 2020년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모델을 베트남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삼성 또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과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 북부 박닌(Bắc Ninh)성과 타이응웬(Thái Nguyên)성에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남부 호찌민시 소재 공장에서 TV,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앞서 2019년 말 삼성은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 시설을 철수한 뒤 이를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구미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일부를 베트남에서 소화한 바 있다.

더불어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은 LG의 생활가전 및 전자제품 가공 시설 투자 확대, Microsoft의 노트북 및 컴퓨터 생산 시설 가동, Apple社 음향 부품 공급 업체 Merry Electronics의 생산 시설 투자, Sharp의 LCD 스크린 생산 공장 이전, 베트남 스마트폰 브랜드 VSmart의 제조 시설 가동 등 전자제품 생산·수출을 자극할 일정들이 고정된 상황이다.

참고로, 컴퓨터·전자제품·관련부품 품목은 5월 수출액이 33억 9000만 달러로 4월 대비 11.9% 증가했다. 5개월간 수출액은 155억 3000만 달러이며 전년 동기 23.6% 성장했다. 올 1~5월 해당 품목의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43억 2000만 달러, 35.7%↑), 미국(34억 8000만 달러, 95%↑), EU(19억8000만 달러, 3%↓), 홍콩(12억 3000만 달러, 35%↑), 한국(10억 6000만 달러, 8.4↓) 순이다.

베트남의 컴퓨터·전자제품·관련부품 주요 수출국 및 수출액 추이
(단위: US$ 천)
국가/지역
2018년
2018년 1~4월
2019년
2019년 1~4월
2020년 1~4월
중국
8,363,669
2,348,581
9,557,546
2,432,295
3,424,527
미국
2,863,931
783,938
6,048,195
1,287,456
2,672,087
EU
4,985,352
1,395,327
4,660,433
1,498,716
1,363,548
홍콩
2,256,244
647,740
3,034,230
709,361
945,093
한국
2,501,948
883,809
2,877,326
942,335
850,729
기타
8,349,725
2,423,393
9,747,836
2,756,093
2,880,157
총합
29,320,868
8,482,788
35,925,568
9,626,256
12,136,141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덧붙여, 이상 기후로 인해 2020년 베트남은 하반기에 역대급 더위와 강수량이 예고됐다. 이는 에어컨을 포함한 냉방 기기, 습도 관리 및 실내 공기 정화 기기 등에 수요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을 가늠케 한다. 한편, 열대 몬순 기후의 베트남 남부는 5월부터 우기가 이미 시작됐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가 강한 햇빛에 따른 고온 기후에 약하다는 믿음을 가진 현지인들을 종종 관찰할 수 있는데, 우기가 시작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③ 자동차

2020년 5월 베트남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1만90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낮았다. 다만, 이는 사회적 격리 조치로 소비 시장이 둔화됐던 지난 4월*과 비교해 62% 증가한 것이다. 5월 판매된 차량 가운데 68%가 승용차, 30%가 상업 목적 차량, 나머지가 특수 차량이었다. 또한 동기 베트남에서 제조된 CKD(반가공제품 조립) 차량은 1만1095대, 수입 완성 차량은 7,986대가 판매됐다.
*참고 보고서: 베트남 4월 자동차 판매 반토막 (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베트남 차량 판매 추이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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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베트남 자동차 제조기업협회(VAMA)

베트남 자동차 판매 시장이 전년과 비교해 성적이 저조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3~4월 베트남에서는 사회적 격리 조치로 자동차 생산·조립 공장 일부가 가동을 잠시 멈추거나 수입 부품 확보를 위해 공급망을 발굴해야 했다. 실제로 Ford Vietnam, Toyota Motor Vietnam, TC Motor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4월 몇 주 간 사업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동시에 4월 중 이동제한 및 비필수 사업 영업 중단 조치로 현지 자동차 수요는 감소했다. 최근 현지 정부 부처는 베트남 생산(또는 조립) 차량을 구매한 운전자의 차량 등록 비용을 50% 감면하는 등 현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시행령 Decree 57/2020/ND-CP를 공표함으로써 베트남에서 제조 불가한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도 했다. 이는 베트남 자동차 원부자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행령으로 2020년 7월 10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시행령에 따르면 투자허가서(IC 혹은 IRC)나 기업등록증명서(ERC 혹은 BRC)를 갖춘 경우, 베트남 내 제조가공 시설을 소유하거나 제조·가공 시설의 기기 및 장비 이용 권한이 있는 경우 등 특정 요건에 부합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 및 가공(조립) 기업 일부가 혜택 대상이다. (자료: 베트남 세관)

코로나19로 수출과 투자 유입 감소했지만 공단 부지 가격은 증가,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개월 간 베트남의 수출 및 FDI 유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저조했다. 4월 강경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이후 베트남에서는 2개월간 국내 바이러스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현지 정부는 비필수 사업 운영과 외국인 투자자의 베트남 입국을 허가하는 등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연도별 대베트남 FDI 총 금액 및 투자 점유율
(단위: US$ 백만)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베트남의 주요 수출 지역인 미주, 구주, 동아시아의 통상 활동 규제가 5~6월 완화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3분기 베트남 제조업계 생산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관점이 있다. 베트남이 역내에서 팬데믹 통제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및 최근 체결한 무역협정 등으로 인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사업 지속에 긍정할 만한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6월 25일 기준, ASEAN 10개국 코로나19 감염자 수 비교
(단위: 명)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련
인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브루나이
352
3,158
42,623
8,596
49,009
130
19
293
32,295
141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이러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듯 2020년 1분기 베트남 내 공단 부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의 공단 부지 평균가는 99달러/m2, 남부는 101달러/ m2로 각기 2019년 1분기 대비 6.5%, 12.2% 증가했다. JLL은 몇 해 전부터 시작된 중국 외 생산시설 분산 투자 움직임으로 인해, 또 중국과 밀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베트남의 반사 이익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베트남 FDI 유입은 전년 대비 둔화됐지만, 베트남 공단 개발사들은 장기적으로 현지 공단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공단 임대 및 부지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 협회 응웬반또안(Nguyễn Văn Toàn) 부회장은 현재 중국 외 투자처를 찾는 FDI 동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 베트남이 수혜를 받을 기회가 크지만 그 움직임이 정말로 거대한 것은 아니라며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존의 중국 투자 노선을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중국은 풍부한 노동력을 갖췄으며 (단순히 저가 상품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에 걸쳐 기술과 상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거대한 이점이 있다”며 부풀려진 기대를 꼬집었다.

베트남, EVFTA 다음은 RCEP

지난 8년간의 노력 끝에 EVFTA 발효를 8월에 앞두고 있는 베트남은 다음 목표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하 RCEP) 체결을 위해 전향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6월 23일,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15개국 통상 장관들은 화상 회의를 통해 연내 RCEP 서명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10차 회기간 장관 화상 회의에서, 베트남 통상장관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회원 국가들을 대변하여 올해 11월 서명을 목표로 협정의 법적 검토와 협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6월 RCEP 관련 화상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 회복을 위한 협력 필요성이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논의됐다. 이는 세계 가치사슬 편입을 위해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 확장에 진취적인 베트남의 행보와 일치한다.


자료: 베트남 통계청, 관세총국,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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