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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다

기사입력 : 2020-06-20 00:00

이준목 회계사, CBC Partners







기존 호주 경제


호주는 넓은 영토에 포함된 다양한 천연자원을 등에 업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이에 천연자원 개발은 관광, 교육, 금융 서비스와 함께 호주 경제를 담당하는 하나의 축으로 견인해 왔다. 특히, 2000대 이후 중국의 성장에 따른 원자재 수출이 급등하면서 자원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호주 경제 부흥을 이끌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호주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제조업의 경우 수입품 대비 높은 원가구조로 인해 지속적으로 그 규모가 감소하였으며 2017년 호주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도요타, 포드, GM홀덴) 완전 철수함에 따라 호주의 제조업은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하였다. 기존 호주 제조업체들은 자체 생산대신 중국 및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여 호주에 판매하는 유통채널을 강화하였고 이에 따라 유통 및 물류 산업이 상대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호주의 경우 단일 국가임에도 면적이 넓어 원가대비 유통비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호주의 코로나19 사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호주 정부는 국경 폐쇄와 더불어 호텔, 식당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의 폐쇄를 단행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실업자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서비스 산업의 경우 이러한 영업장 폐쇄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호주 정부는 이번 폐쇄 조치에 대한 지원책으로 실직자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하였고, 직원 고용안정을 위한 지원금을 별도로 책정하여 고용주로 하여금 이번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게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재정적 지원 정책은 일회성 또는 단기성 효과에 불과하기에 지속성장 가능한 호주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붕괴로 유통업에 치우친 호주 경제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성장이 어렵기에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가능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교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호주 경제의 강점


호주는 영어 사용국가임에도 아시아 지역과 지리상 가깝고 시차 또한 크지 않아 아시아 국가들에 매력적인 교육국가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미국과 영국 대비 학업 완료 후 정착을 위한 영주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호주는 타 선진국 대비 뉴질랜드와 함께 청정국가의 이미지도 보유하고 있어 호주산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식품 시장도 크게 형성되어 있다. 이는 호주 제품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함께 해외 기업의 호주 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호주 생산품이 하나의 브랜드화 된 사례 - Made in Australia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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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stralianmade 웹사이트

의료분야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


호주 정부는 호주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출장려금(EMDG)과 연구개발비 관련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및 제품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제약업체의 경우 호주 정부의 지원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반영해 호주 의료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다국적 제약업체가 진출해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화이자(Pfizer)의 경우 이미 호주 내 멜버른, 퍼스, 애들레이드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도 바이오시밀러 최대 업체인 셀트리온(Celltrion)이 2018년에 진출한 바 있으며 최근 종근당 역시 호주에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건설분야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


호주 정부는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프라 확대 정책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호주 업체 중심으로 정부 투자금이 순환되도록 입찰 지원업체 조건 강화 등 관련 법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호주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시드니 서부 공항 프로젝트(Western Sydney Airpor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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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ydney Morning Herald

또한, 최근 호주 정부는 주택 건축 및 개보수 비용 보조금 정책으로 총 6억88만달러 예산을 투입하여 건축 업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번 정책으로 약 14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 보안 분야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


호주 정부는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통신, IT 분야, 그리고 사이버 보안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호주 Technolog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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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자체 촬영

한국 기업의 기회


호주는 지리상 아시아 국가들과 별개로 움직일 수 없는 구조이며 천연자원 및 곡물, 축산 등의 최대 교역국으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다만 기존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교역량을 의도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 방역 시스템에 대해 호주에서 크게 각인이 됐으며, 이는 기존 문화 콘텐츠 중심의 한류를 전방적인 산업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IT와 사이버 보안 등 통신산업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이 큰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호주 정부의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 등의 중국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기업들이 호주 정부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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