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인 존 슬래터리(51)가 40년 동안 항공 유닛을 이끌어 온 데이비드 조이스의 뒤를 잇는다. 이번 임명은 슬래터리가 적극 지지해 왔던 엠브라에르와 보잉사 사이의 항공우주 동맹이 무너진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슬래터리는 오는 9월 1일 GE 항공유닛의 사장 겸 CEO가 된다. 조이스는 올 연말까지 GE 항공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업계 소식통들은 유럽연합 규제당국의 회의론 속에서 그가 로비를 벌였던 보잉사와의 동맹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슬래터리가 엠브라에르에서 사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들은 슬래터리가 보잉사 경영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출신인 슬래터리가 세계 최대 엔진 제조 메이커의 지휘봉을 잡은 것도 GE와 에어버스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GE는 프랑스의 사프란과 함께 보잉 737기의 모든 엔진과 중거리 에어버스 A320 기종의 약 절반의 전력계를 공급하는 엔진 메이커 CFM인터내셔널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한편 보잉과의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에 더해 에어버스 A220에 비해 판매까지 저조한 엠브라에르의 입장에서는 대체 파트너를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