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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지털 자산' 상용화 불지폈다

그라운드X,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 출시
카카오페이처럼 가상 화폐 전송 쉽고 빨라 '강점'
가입자 10만 넘어…"2030 중심 시장 확대 주력"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6-10 06:00

그라운드X가 지난 3일 출시한 클립 이미지.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그라운드X가 지난 3일 출시한 클립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톡을 통해 암호화폐 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지난 3일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 클립은 출시 하루만에 가입자 10만 명 이상을 확보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의 4000만 가입자 기반에 아직 개념조차 생소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가 결합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 가상화폐 전송, 카카오페이처럼 쉽고 빠르게


클립은 말 그대로 가상 자산 지갑이다.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자산을 지갑에 보관하고, 이를 카카오톡 친구들과 주고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 안 메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클립 아이콘을 눌러 카카오톡 계정을 연동해 가입하면 된다. 클립은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발행한 가상 화폐 ‘클레이’를 포함, 총 11종의 가상 자산과 서비스(비앱)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지원한다.

가상 화폐 전송 방식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현금을 전송하는 것과 유사하다. 수수료도 없고 전송 시간도 빠르다. 이전까지 블록체인 기반 가상 자산 관련 서비스는 가입 절차나 사용에 있어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클립을 이용하면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듯 쉽게 전송할 수 있다. 그라운드X 측은 “클립의 차별화 포인트는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라는 점”이라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 카카오 연동·프로모션 효과⋯클립 가입자 10만 명 돌파


클립은 출시 직후 업계는 물론 일반 이용자들의 관심을 대폭 받았다. 프로모션 덕이 컸다. 그라운드X는 클립 서비스 시작 기념으로 7월 2일가지 클립에 가입하는 선착순 10만 명에게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발행하는 가상화폐 클레이(50 클레이)를 제공하고, 가입자 모두에게 웰컴 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클레이 지급 이벤트는 출시 하루만에 마감됐다. 출시 1일만에 클립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웰컴 카드는 아직 제공 중이다. NFT로 발행되는 이 카드는 프로모션 기간 중 모든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특별 혜택으로, 구체적 혜택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클립, 블록체인 서비스의 성장 환경 제공이 목표”


그라운드X, 그리고 업계에서는 현재의 클립이 아니라 앞으로 클립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클립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 토큰(NFT)의 보관과 전송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클립 내 제시된 ‘서비스’ 목록에는 총 13개의 클레이튼 기반 비앱(BApp) 서비스들이 나열돼 있지만, 아직은 서비스 소개 정도에 그친다. 올해 하반기 안으로 그라운드X는 이들 서비스와 클립을 연동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에서 서비스로의 진입 등 연동의 정도와 범위는 서비스별로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취급 가능한 디지털 자산도 현재 총 11종에서 앞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NFT인 ‘카드’의 활용 확대도 중요한 과제다. 지금은 클레이튼에서 직접 발행한 NFT(웰컴 카드)만 제공됐지만, 향후 클립을 통해 그라운드X 파트너사들은 서비스 내부에서 활용될 쿠폰, 선물 교환권, 이벤트 인증 수단 등을 카드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 선물하기, 이모티콘과 연계한 NFT 활용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T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이용자들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더욱 친숙해지게 되고, 이는 블록체인 서비스 이용 증가와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클립의 근본적인 목표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발행·유통하고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클립을 통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클레이튼 위에서 성공적인 사업들이 쏟아지게 만들고, 거래소에서의 클레이 가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플랫폼의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라운드X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의 활용성과 잠재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오픈 프로모션으로 클레이 코인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NFT 활용성에 오히려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웰컴 카드를 비롯해 클립과 디지털 자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도 NFT 발행을 포함한 이벤트들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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