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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국민 절반 이상이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여론…재선 전략에 먹구름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0-06-03 07:25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진압 대형을 갖추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진압 대형을 갖추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 붙잡힌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 문제 대응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5월 29~30일 영국 조사회사 ‘유가브’와 ‘야후! 뉴스’가 미국 성인 1,0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48%, 트럼프는 40%였다. 불과 1주일 전(같은 달 23~26일) 조사에서는 양측의 지지율 차이는 3%포인트에 그쳤다.

트럼프에게 있어서 특히 큰 골칫거리라고 여겨지는 것은 인종 문제에 대한 대응이다. 하지만 그것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플로이드의 사망을 두고 항의하는 사람들을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등의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조사에서 트럼프는 트위터 글을 그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4%나 됐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가 최근 10년간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선됐다고 보는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트럼프는 재선을 목표로 소수 유권자(마이너리티)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최초의 임기 중에 형사‧사법 개혁을 실현했다”라고 하는 캠페인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바이든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 등 발언으로 분노를 산 것을 틈타, 젊은 흑인 남성층의 표를 늘리려고 해 왔다.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는 종전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공화당 지지가 높아지는 추세였다. 또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금까지의 선거 전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행과 그 타격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이 비백인층에 치우쳐 있는 것,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국민의 반응에 마주하는 태도 등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브’의 조사에서는, 미국 내에서 퍼지는 항의시위에 대한 견해는 나뉘지만, 참가자들이 목표로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경찰관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보다 엄격한 설명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80% 이상이 찬성했다. “용의자를 체포할 때 목을 억제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라는 의견에는 67%가 찬동했다. 시위자들의 동기에 대해서는 경찰의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43%, 경찰에 대해 오랫동안 편견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40%였다.

1968년 대선에서는 국내에서 일어난 폭동 이후 법과 질서의 중요성을 호소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승리했다. 이러한 과거의 예에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폭동이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트럼프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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