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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전역 인종차별 항의 시위 140개 도시 확산…일부 과격화 방화‧약탈 속출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0-06-02 02:52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미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에게 붙잡혀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시위가 5월 31일(현지시간) 현재 전미 약 140개 도시로 비화했다. 평화적인 참가자가 많이 있는 한편, 일부가 폭도화 되면서 방화와 약탈이 속출하고 있다. 시위의 급속한 확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회불안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담배 가게를 하는 한 남성은 “그들은 오자마자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다음 집단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자 유리 케이스를 부수고 갔다”며 현지 텔레비전에 당황한 모습으로 말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로 최근 2개월 동안 가게를 열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재개를 준비하고 있던 참이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면서 15개 주에서 주 방위군이 동원됐고 외출금지령도 20개 주에 내려졌다. 지난 주말에만 전국에서 약 4,100명이 체포되었으며, 6일째를 맞이하는 지금도 불꽃처럼 번지고 있는 항의 시위는 수습의 기미는 없다.

시위 참가자를 움직이는 것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행이나 학대가 끊이지 않는 현상에 대한 분노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코로나19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흑인이 감염·사망률에서 백인을 웃돌고, 시위가 발생한 대도시에서는 특히 심각한 실업을 겪고 있다. 건강과 생활의 이중적 불안이 정처 없이 집에만 있었던 사람들의 분노에 불을 지른 셈이다.

수도 워싱턴에서도 5월 31일 야간외출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경찰은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투척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출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TV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냉정한 행동을 당부할 것을 제안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는 이날 과격 폭도를 ‘무정부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숨진 흑인 남성과는 무관한 극좌 집단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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