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결국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우리는 사업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면서 “불행히도 우리와 함께 일한 훌륭한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회사는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항공 직원은 6만 명에 달한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를 밝히지 않은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달부터 퇴직 대상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미 장거리용 항공기 A380 조종 훈련을 받고 있던 조종사 180명을 해고한 상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A380 기재를 운용 중인 이 항공사는 운용 중인 A380 115대 중 대략 40대를 퇴역시킬 예정이다.
에미레이트 그룹 내 공항 지상 조업 사업부서인 드나타(dnata)도 일부 직원을 해고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무급 휴가로 전환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