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올해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 해 성장률 전망을 2.1%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나서 0%대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이를 다시 마이너스로 수정해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도 올해 성장 전망을 암울하게 하는 지표들이 나왔다. 4월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데 이어 5월 1~20일에도 20.3% 줄었다.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도 예상보다 더 나쁘다.
앞서 글로벌 기관과 각종 경제 연구소 등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까지 낮춘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1.2%로 예상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6%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 해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 대란 우려까지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이 역성장한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5.1%)이 마지막이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