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한 CIWS는 해군 함정에 가장 큰 위협인 공대함, 함대함, 지대함 유도탄을 파괴해 함정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는 무기 체계다. 함대공 미사일 등 방어수단들이 적의 미사일 저지에 실패할 때 사용하는 최후의 방어 수단이다. 고속정이나 테러 단정 등 소형 수상 목표물이 방어선을 넘어 근접해 올 때도 CIWS를 사용한다.
CIWS는 거리측정 레이더와 기관포를 결합한 것이다.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CIWS는 크게 두 종류다. 네덜란드의 옛 시그널사(현 탈레스 네덜란드)의 골키퍼(Goalkeeper)와 페일랭스다.
골키퍼는 네덜란드 탈레스(Thales)사가 개발한 무기로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함포탄을 발사해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단독으로 전자동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포는 구경 30mm 포신 7개를 묶은 개틀링포 형태. 무게 6.37t, 높이 3.71m이며 사격각도는 -20~80도(초당 80도 구동), 분당 발사속도 4200발이다. 탄창에는 1190발이 수납된다. 재장전 시간은 9분이다. 사정거리는 350m~3㎞다.
30㎜ 개틀링 기관포는 A-10 공격기에 탑재된 어벤저 기관포(GAU-8)로 더 알려져 있다.
골키퍼는 적 미사일이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해수면에 바짝(10~20m 상공) 붙어서 날아가는 '시 스키밍(Sea Skimming)'을 시도할 때 대응하기 위한 적외선 탐지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하이 다이브' 공격을 가해 오는 미사일에 대해서도 안전한 거리에서 격추할 수 있다.
이런 위협을 탐지하기 위해 탐지거리 30km의 1밴드 탐색레이더와 조준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레이더는 분당 60회 회전한다.
해군은 또 미국 레이시온사가 제작한 페일랭스(Phalanx)도 운용한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1인 2500t급 강원함 등 6척과 울산급 호위함 배치-2 신형호위함에 탑재되고 있는 무기 체계다.
무게 6.17t, 높이 4.7m이며 사격각도는 -25~85도에서 운용할 수 있다. 구경 20mm 발칸포와 자체 레이더, 관제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 발사속도는 비대칭위협에는 분당 3000발,대함미사일과 항공기에는 4500발, 사정거리는 1.8㎞다. 단창에는 1500발이 수납된다.
Ku밴드 레이더와 기관포가 일체화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