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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현대HCN 누가… '굳히기' vs '2강진입' 통신3사 눈치싸움 시작

현대百그룹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참여
서초·동작 등 133만여 가입자로 현금창출 능력 뛰어나 경쟁사간 군침
6% 시장 점유 딜라이브도 매물로 … 인수 주체따라 유료시장 '대변동'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0-05-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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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현대HCN과 딜라이브 등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올 하반기 유료방송시장을 달구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26일 마감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뛰어들었다. KT는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예비입찰에 응모했다.
예비입찰은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와 인수 금액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다. 이후 실사 등을 통해 현대HCN의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재무구조나 노무구조, 업무특성, 사업강점을 반영한다. 기업가치가 확인되면 본입찰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본입찰은 예비입찰 상황에 따라 한두 달 뒤 진행되며, 현재 7월께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현대HCN 매각대금을 약 6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통3사는 본입찰 전까지 인수 대금을 놓고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을 어떤 곳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유료방송시장 선두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가 31.31%로 1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9%,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이다.

먼저 KT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KT는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그룹 차원이 아니라 스카이라이프로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하나의 사업 모델만 있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면서 "향후 현대HCN 외에도 KT그룹 차원에서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인수를 재추진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현대HCN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은 28%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라 LG유플러스를 제치고 KT와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이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HCN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아직 본입찰 실사 과정이 남아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인수한다면 1위와 격차가 크지 않은 2위로 1위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다만 업계는 LG유플러스가 경쟁사 견제를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CJ헬로를 인수하면서 8000억 원 넘는 자금을 소모했고 아직 LG헬로비전과의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대 HCN 입찰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경쟁이 심하다 보니 인수합병 '눈치 싸움'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서울 서초구·동작구, 대구·경북 등 주요 지역 가입자 133만여명이고, 시장점유율은 3.95% 정도 차지해 알짜 매물로 꼽힌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CMB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HCN이 오래 전 매물로 나왔던 딜라이브보다 먼저 팔릴 수 있다고 본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약 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빚도 없고 규모도 딜라이브보다 적어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딜라이브 가입자는 201만명 수준으로 점유율 5.98%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 3사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면서 인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SK텔레콤이 현대HCN을 가져갈 경우 KT의 딜라이브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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