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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 2020 레인지로버 '품격과 고성능의 집합체'

직선과 곡선을 통한 기품있는 외모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63.8kg·m, 제로백 5.4초
가격 2억4427만 원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5-27 06:10

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직선과 곡선의 절묘한 만남이 강인함과 유연함을 더 두드러지게 했다. 투박하지만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 재규어랜드로버가 최근 선보인 2020년형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얘기다.
다음달이면 출시 50주년을 맞는 레인지로버는 1970년 세계 최초로 럭셔리 SUV 콘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레인지로버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품격과 가치를 대변해온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레인지로버는 온·오프로드를 모두 섭렵한 전천후 멀티형 차량이다. 특히 오프로드만큼은 최강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현존하는 차량 가운데 레인지로버를 압도할만한 모델이 없다.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장인 정신이 깃든 디자인과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프리미엄 럭셔리 SUV' 타이틀을 거머쥐기에 손색이 없다.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은 큰 코(프론트 그릴)와 큰 눈(헤드램프), 그리고 예쁜 턱선(프론트 범퍼)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길쭉한 보닛과 볼륨감이 더해져 수려하면서도 기품있는 외모가 완성됐다.

차량 측면은 롱 휠 베이스(LWB) 모델답게 길쭉하면서도 유연한 곡선 라인을 통해 날렵한 이미지를 뽐냈다.

후면은 직각 디자인을 통해 레인지로버의 전통을 되살렸고 적절하게 심어놓은 곡선 디자인이 부드러움을 더했다.

2020 레인지로버 실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0 레인지로버 실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실내는 럭셔리 SUV의 명성다운 고급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적절히 녹아있었다.
최고급 원목과 가죽 소재가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센터 콘솔(중앙부 공간)을 비롯해 모든 공간에 자리를 잡아 완벽한 럭셔리를 추구했다.

앞좌석 시트와 뒷좌석 시트 기울기 각도가 커지고 쿠션이 깊어져 퍼스트 클래스에서 만끽할 수 있는 안락한 실내 공간을 자랑했다.

프리미엄 베니어로 마감된 전동 전개식 센터 콘솔은 뚜껑을 열면 활용도 높은 수납 솔루션이 좌석 두 개와 통합돼 럭셔리한 4시트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원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는 조수석 시트 이동 장치를 이용해 1열 조수석을 앞으로 최대한 밀어낼 수 있도록 설계해 뒷좌석 탑승자 공간과 전방 시야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특히 롱 휠 베이스 모델 뒷좌석은 1.2m가 넘는 레그룸(다리가 놓이는 공간)을 실현해 쇼퍼드리븐(승객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이 가능했다.

여기에 40도까지 젖혀지는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 최고급 세미-아닐린(Semi-Aniline) 가죽 시트, 핫스톤 마사지 기능, 난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발과 다리 받침대 등이 갖춰져 최고의 편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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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기자는 2020 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LWB)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 매송휴게소(화성)까지 왕복 70km를 달렸다.

처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 느낌은 대형 SUV답게 묵직했지만 이내 빠른 변속으로 순식간에 속도를 냈다.

차량 배기량(4999cc)이 워낙 크고 출력과 토크가 상당해 액셀레이터를 밟았을 때 반응 속도에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회전 구간과 경사 구간에서는 넘치는 힘과 사륜구동 성능이 더해져 쉽게 작동할 수 있었다.

특히 내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차 중앙)뿐만 아니라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함께 표시돼 운전할 때 차량 전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 SUV 취약점인 제동력 역시 나무랄 데가 없었다. 큰 몸집과 무게와는 달리 레인지로버 제동력은 민첩하면서도 재빨랐다. 덕분에 운전 중 밀림 현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기에 주행 환경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어느 환경에서도 완벽한 주행이 가능했다.

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0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2020 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LWB) 모델은 경량 알루미늄 구조로 이뤄진 V8 슈퍼차저 엔진을 갖춰 내부 마찰을 최소화해 차량 진동과 소음이 크지 않았다.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 이 모델은 최고출력은 525마력(@6000~6500)이며 최대토크는 63.8kg·m(@2500~5500)로 괴물 같은 힘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차량 계기판이 불과 5.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찍었다. 복합 연비는 5.6km/L로 5등급이다.

아울러 2020 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는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새롭게 갖췄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차량 내 터치스크린과 무선으로 연결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돼 티맵(T-map)과 카카오내비 등 국내 내비게이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또한 전화, 문자, 이메일, 지도, 음악, 일정 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보그 SE 트림에 적용됐던 8인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0.2인치로 변경돼 고화질(HD) 화면을 제공했다.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USB 3.0 (충전 기능 포함),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HDMI/MHL(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큰 모니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포트 등 다양한 외부 연결을 지원하며 리어 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 원격 조정이 가능했다.

2020 레인지로버 실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0 레인지로버 실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특히 첨단 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전방 주행 차량 속도를 파악하고 교통 정체로 전방 차량 주행이 멈출 경우 완전히 정차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스티어링 어시스트' 기능도 추가됐다.

'스티어링 어시스트' 기능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을 때 작동하며 최대 200km/h 속도까지 조향 간섭을 통해 차선 중심으로 차량을 유지시켜 운전자 편의를 증대한다.

만일 차선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30km/h 미만 속도에서 전방에 있는 차량을 따라 경로를 설정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험이 등장해 이에 따른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 '긴급 제동 장치'가 레인지로버 전 모델에 기본 탑재돼 차량 안전도를 높였다.

2020년형 레인지로버는 7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기자가 시승한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LWB) 모델 가격은 2억4427만 원이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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