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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세계 49개국 조사 “직장인 90% 이상 아파도 출근”…거의 절반이 의료종사자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0-05-26 00:03

사진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도시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사들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도시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사들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감기 기운이 있어도 참고 출근하는 것은 한국인뿐만은 아니었다. 몸이 아플 때는 출근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 세계 49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며 출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의료인 중 60%는 발열·오한·두통에도 출근

호주국립대학(ANU) 연구팀은 유럽‧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49개국 533명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무기명 웹사이트를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2020년 5월 13일(현지시간) 이 결과를 정리한 연구논문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프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 중 46.7%에 해당하는 249명이 의료종사자였고, 53.2%가 비의료 종사자였다. 의료종사자의 99.2%, 비의료 인력의 96.5%가 목의 통증이나 기침, 재채기, 코막힘, 권태감, 식욕부진 등 독감의 가벼운 증상이 있어도 출근했다고 응답했다. 의료종사자의 58.5%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독감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도 계속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호주국립대 의과대학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콜리뇽(Peter Collignon) 교수는 이 조사결과는 의료의 최전방에 있는 의료종사자를 포함해 매우 많은 사람들이 아파도 출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전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코로나19 감염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지금은 몸이 나쁠 때는 출근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프면 출근 안하는 게 모두에게 도움

연구논문은 그 배경으로 직장풍토나 개인의식은 물론 인력 부족, 유급 병가제도 미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몸이 아파도 출근하는 프레젠티즘(Presenteeism‧질병근무)이 촉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종사자는 인플루엔자의 증상이 있으면서 계속 근무함으로써 동료나 환자에게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피로에 따른 판단력 저하 등에 의해 의료과오를 일으킬 위험성도 높아진다. 콜리뇽 교수는 “의사나 간호사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출근해야 한다고 느끼는지 모르지만 아플 때는 출근하지 않는 것이 만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료종사자가 아파도 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독감 유행기에 미국 의료종사자 1,9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독감에 걸린 의료종사자 중 41.4%가 독감에 걸리면서도 근무를 계속했다고 응답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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