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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미·중 갈등 속 변동성 지속 전망…유럽 내달 관광 재개로 "재확산 우려"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05-24 18:38

이번주(25~29일) 유럽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과 무역합의 이행을 놓고 미중 간 갈등 고조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주(25~29일) 유럽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과 무역합의 이행을 놓고 미중 간 갈등 고조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주(25~29일)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누그러들면서 주요국이 하나둘씩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응방안과 관련해 피해국 지원을 위해 유럽연합(EU)에 5000억 유로(약 670조 원) 규모의 경제회복 기금을 조성할 것을 합의·제안한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97포인트(0.37%) 하락한 5993.2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94포인트(0.07%) 오른 1만1073.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0.89포인트(0.02%) 하락한 4444.56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9포인트(0.03%) 내린 340.17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STOXX600지수는 3.63% 상승했다.

독일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는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무역합의 이행을 놓고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은 유럽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중 간 갈등으로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의 재유행 여부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소식도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거친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제재를 가한데 이어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중국은 홍콩 의회 대신 직접 홍콩 국보법을 제정하겠다고 했고, 미국은 홍콩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자산 관리 회사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크 헤펠(Mark Haefele)은 "시장이 초기 회복 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상화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염병 제2차 유행이 또 다른 봉쇄조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펠은 "유럽의 이동제한 조치(lockdown) 조기 완화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 소비심리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재차 악화될 수 있으며 당분간 경기 침체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리아 아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국장은 20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견해임을 전제하며 "유럽에 코로나19의 2차 확산은 분명히 온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일어나는가다"고 말했다.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유럽 내 코로나 확산 진원지였던 이탈리아는 봉쇄 완화 날짜를 당초 계획한 6월 1일보다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지난 4일부터 음식점, 주점 등의 영업(포장판매 위주)을 허용했고, 18일에는 완전한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다음주 3일부터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인접국 국경도 재개방한다.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솅겐 협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 한해 14일의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탈리아를 이동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도 다음 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 달 15일부터 스위스와 독일에, 독일은 스위스·프랑스·오스트리아에 국경을 우선 개방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일단 국내 이동을 허가하면서 차츰 해외 여행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EU 차원에서도 각국의 관광 재개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11개 EU 회원국은 관광객들에게 각국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해달라고 집행위원회에 요청했다.

EU 보건항공기구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강화 등의 방안이 담긴 코로나19 확산 방지 항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판정을 입증하는 전자 문서, 이른바 '디지털 건강 여권(health passport)' 발급 등도 고려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관광이 GD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스가 21%, 스페인은 15%, 이탈리아는 13%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여름부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어도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올해 GDP는 작년보다 각각 9.1%, 10%,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올해 1분기 유럽의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EU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GDP성장률은 전기대비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유럽의 GDP 성장률은 0.5%로, 연간 성장률은 1.2%를 나타냈다. 3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256억유로)보다 21억 유로 감소한 235억 유로였다.

지난달 유럽의 경기체감지수(ESI)는 67.0으로 전달(94.2)대비 27.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85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스페인(99.3→73.3), 독일(92.0→72.1), 프랑스(99.0→82.7)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주요 지표의 발표도 이어진다. 2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안정보고서 발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된다. 28일에는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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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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