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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마케팅 자제령에 기부 유도 논란 등 '잡음'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05-13 16:00

삼성카드에서 회원에 발송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안내 문자메시지.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카드에서 회원에 발송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안내 문자메시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한창인 가운데 신용카드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령과 기부 유도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여러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이벤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령으로 이를 취소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정부와 카드사 간 업무 협약식에서 “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BC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사용금액의 100%(최대 100만 원)까지 돌려주는 환급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위에서 마케팅 자제령을 내리자 해당 행사를 철회했다.

NH농협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고객 중 1만 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SPC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가 내렸다.
삼성카드는 지난 10일까지 회원들에게 신청 방법을 안내하면서 신청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커피 1잔 또는 5000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발송했다. 이에 이미 안내를 받은 고객에 한해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금융위의 권고가 있기 전 무실적 고객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경우 스타벅스 쿠폰 4장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혼선을 막기 위해 마케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금융위의 마케팅 자제령을 두고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 사용을 위해 전산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의 작업을 벌였으나 마케팅은 할 수 없게 됐다”며 “카드사들이 마케팅을 벌이면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도 촉진되고 고객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데 이를 자제하라고 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페이지. 사진=KB국민카드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페이지. 사진=KB국민카드 홈페이지 캡처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한 페이지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넣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하면서 기부 유도 논란이 일었다.

각 카드사는 신청 화면에서 개인정보 입력과 본인 인증을 마치면 수령 금액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기부하기’ 항목을 함께 띄워 ‘동의’를 재난지원금 수령을 위한 형식적 절차로 생각해 무심코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실수 기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기부를 일부러 유도한 것이 아니냐며 국민의 항의가 빗발치자 행안부는 12일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으로 띄워 기부 의사를 재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수 기부’를 방지책을 마련했다.

당초 카드사들은 실수 기부 논란을 예상하고, 신청과 기부 페이지가 분리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으나 이 같은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행안부는 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화면에 구성한 것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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