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진 코오롱호(號) ‘두 개 마술 지팡이’로 화학업체 정상에 도전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첨단소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로 세계 최고의 화학업체가 되겠다’

유석진(57) 대표가 이끄는 화학·패션 업체 ㈜코오롱이 제 4차 산업혁명 파고를 넘어설 ‘두 개 마술 지팡이’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지주사 ㈜코오롱은 '국리민복(國利民福:국가발전과 국민 행복)' 이념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생을 바친 고(故) 이원만 코오롱그룹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첨단 화학소재 개발과 아동복지사업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지난 1월 2020년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이념으로 '서핑 2020'을 제시하며 급변하는 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해 능숙한 서퍼가 날렵하고 유연한 기술로 파도를 넘어서는 모습처럼 과감히 도전하고 큰 파도를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통해 ㈜코오롱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초일류 화학업체로 등장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방침이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오롱은 화학소재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를 통해 신소재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는 '슈퍼 섬유'라고 불리는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5세대 이동통신(5G) 광케이블 소재)와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등을 내놔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인더는 2018년 헤라크론 제품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50% 더 늘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헤라크론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로 늘어났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5G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광케이블, 자동차 전장부품 등 수요가 폭증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도 대표적인 캐시카우(주력 수입원)다. 이에 따라 PI필름 생산라인이 지난해 5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해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원만 선대회장의 '국리민복' 유지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동 지원 사업이다. 아동 지원 사업은 이 선대회장이 따로 재단을 설립해 챙겼을 만큼 코오롱그룹으로선 선대의 뜻이 담긴 사업이다.

코오롱 그룹은 지난 2012년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저소득층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사업 ‘코오롱 헬로 드림’을 9년째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하는 모든 신입사원은 신학기 용품으로 드림팩을 제작해 소외 아동에 전달하는 것을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지난달 말 어린이날을 기념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위생용품과 심리지원 물품이 담긴 '마음 드림팩'을 제작해 전국 40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이 드림팩은 지역아동센터 운영 중단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전국 초등학생 700명에게 전해졌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 대학생 멘토링 사업 ‘무지개 디딤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