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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위기' 두산중공업 등 떠미는 환경단체

그린피스 두산重 화력발전 사업에 태클...신사업 가스터빈도 발목 잡아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5-10 07:00

그린피스, 경남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4개 환경단체가 이달 6일 감사원 앞에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공적금융 제공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그린피스, 경남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4개 환경단체가 이달 6일 감사원 앞에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공적금융 제공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환경단체가 두산중공업의 나머지 사업마저 발목을 잡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 환경단체는 두산중공업의 화력발전사업과 가스터빈 사업도 환경을 훼손한다며 태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생사기로에 처한 두산중공업을 코너에 몰기 보다는 기존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춰 회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두산중공업, 탈원전 여파로 생사기로에 처해

원전 수출이 주요 먹거리인 두산중공업은 정부가 추진중인 탈원전 정책으로 회사가 벼랑끝 위기에 처했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만기 채권은 4조2000억원에 이르며 지금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 6000억원 가량을 지원받았다.
두산중공업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1차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으로 650명 이상 퇴사했고 올해 상반기에 2차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은 탈원전 정책이 시작된 2017년부터 가속화 됐다.

회사가 직접 피해를 입게 된 데에는 건설하기로 예정돼 있던 신규원전 6기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건설 중이던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기약 없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신규원전 사업도 전면 백지화 됐다. 설상가상으로 회사는 2017년 후반부터 신규 원전에 대한 수주가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따라 10조 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사라져 이제는 존폐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린피스, 두산중공업 화력발전 사업부문에 태클

두산중공업의 핵심 매출원은 원전사업 이외에 화력발전도 있다. 두산중공업의 화력발전 사업부문은 해마다 회사 총 매출액 13조~15조 원의 약 70%를 차지한다. 즉 원전보다도 규모가 큰 사업이다.

문제는 최근 일부 환경단체가 화력발전 사업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단체는 화력발전이 친환경 재생에너지가 아니라며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기피하는 발전 방식이라고 꼬집고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구조조정이 절실한 화력발전 사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난에 처했다"라며 화력발전 사업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 신 성장사업 가스터빈도 비난 이어져...국산화 수입대체 효과 커 놓칠 수 없는 시장

게다가 이들 환경단체는 두산중공업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가스터빈 사업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가스터빈 사업이 이미 포화상태를 보여 향후 수익 보장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국내 가스터빈 시장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 중인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기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설비들이 노후 돼 교체를 할 시점이 되면 가스터빈 구매비용 약 8조1000억 원, 유지보수 비용 4조2000억 원이 들어간다"라며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발전소에서 운용되는 가스터빈을 전량 국산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정부는 가스터빈 개발을 '핵심 국책과제'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2013년부터 가스터빈을 개발해왔다. 각종 시운전과 품질 테스트가 완료되면 2022~2023년 가스터빈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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