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유통업계가 각종 기념일이 몰린 5월을 기회로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9% 상승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7.6%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달보다 13.8% 줄어들면서 편의점(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하고 고객 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먼저 대형마트업계는 이달 초 황금연휴를 대비해 지난달 말부터 먹거리‧생필품 할인행사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특별전을, 이마트는 보양 식자재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까지 먹거리‧생필품‧완구‧가방‧가전을 총망라한 ‘슈퍼 초빅딜 위크’ 기획전을 계속한다.
편의점들은 여름철에 대비해 아이스 음료에 힘을 쏟고 있다. GS25는 ‘팥빙수 라떼’ ‘인절미 라떼’ ‘흑임자 라떼’를 파우치(비닐 포장) 상품으로 선보였다. CU의 음료 브랜드 ‘델라페’는 커피·에이드 등 30여 개 신상품을 이달 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오는 11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민생커피’ 정기권을 50% 할인 판매한다.
홈쇼핑업계도 소비 활성화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최근 온라인 몰에서 ‘가족선물 대전’을 열고 가정의 달에 잘 팔리는 완구‧뷰티‧건강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까지 명품 브랜드 할인 행사 ‘언택트 럭셔리 샵’을, 이달 말까지 창립 19주년 기념으로 '익사이팅 5월' 특가전을 벌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5월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매출이 바로 회복될 거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반짝 특수는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