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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위생 항균제품 소비 급증으로 긴급조치

기사입력 : 2020-04-30 00:00

- 현지 공급부족 우려 확산에 연방정부 긴급 임시명령 시행 -
- 라벨표기 요건 완화로 중소기업 제품의 시장진출 기대 -
- 현지 위생기준 강화로 다양한 틈새시장 창출 기회 -


감염병 확산에 개인위생용품 판매 급증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방법으로 캐나다인은 마스크 착용 보다 손씻기를 우선시한다. 전통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것도 이유지만 감염병 예방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위생 및 청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액체 비누뿐만 아니라 살균 및 청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일부 인기제품은 대형마트에서도 품절된지 오래고 온라인으로 겨우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W사 청결용품(액체비누, 블리치, 세제 등) 판매현장(4월 23일,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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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장 취재(KOTRA 밴쿠버 무역관)

캐나다 보건부, 4월 18일 긴급조치 발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청결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급증하며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신규 제품에 대한 시장진입 장벽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름하여 임시명령(Interim Order)이다.

임시명령(Interim Order)은 지난 3월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 대응에 필요한 핵심의료기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단키트 및 개인의료보호장비(PPE) 제품의 정부승인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자 한시적으로 발효한 긴급조치다. 하지만 4월 개인위생제품이 추가 수급위기를 맞자 더 다양한 개인 및 가정용 위생제품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기존 정책을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연방정부 코로나19 임시명령 긴급조달 물품(3월)
① N95 마스크


② 수술용 마스크


③ 니트릴 장갑


④ 비닐 장갑


⑤ 의료용 가운


⑥ 손 세정제


⑦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⑧ 인공호흡기


⑨ 면봉 스왑


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적용 대상품목은 크게 개인용 청결용품(손&바디 비누, 클렌저)과 가정용 청결용품(세탁용 세제, 가정용 살균 소독제 등)으로 지난 3월 임시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은 품목들이다. 참고로 캐나다 시장에서 비누용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돼 식품의약품법(FDA)에 규제를 받는 반면 가정용 청결용품은 소비자제품안전법(CCPSA)의 적용을 받는다.

가정용 청결용품에는 일반 가정용 가구 및 장식, 기타 실내용품의 표면을 닦거나 소독, 살균하는데 사용되는 제품, 세탁용 세제, 식기 세척용 세제가 포함된다. 단 표면 광택제 및 보호제, 섬유 유연제 제품은 제외된다.

캐나다에서 시판 중인 주요 가정용 청결용품








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이번 긴급조치에 포함되는 개인용 청결용품은 개인 피부청결에 사용되는 것으로 제한되며, 의약품 식별 번호(DIN) 또는 천연 제품 번호 (NPN)가 있는 제품이나 피부청결이 주 기능이 아닌 제품들은 모두 제외된다.

캐나다에서 시판 중인 주요 개인용 청결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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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라벨표기 요건 완화가 핵심


이번 정부조치는 기존 라벨 표기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는 법적으로 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최소 2개국어 이상의 제품라벨을 제작해야 하는 등 라벨링 규정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캐나다 시장에 첫 진출하는 경우라면 라벨링 규정을 이해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만으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자금과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은 더욱 더 그러하다. 그렇기에 이번 라벨링 요건 완화조치가 중소기업 신규 제품의 시장진입을 늘리고 수급 안정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캐나다 시판제품 라벨 사례(가정용 청결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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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주요 완화내용은 두 개 품목에서 큰 차이는 없다. 기본적으로 두 품목 모두 라벨 표기 언어는 영어와 불어 중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가정용 청결용품은 위험기호 표기 및 소비자 안전정보 표기방식을 제조업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변경했다. 단, 소비자 안전과 건강을 위해 어린이 보호 포장 및 누수 방지 포장 등 포장 규정은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소비자 안전지침 관련 정보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개인용 청결용품의 경우도 인체 유해성분에 대한 경고문을 반드시 규정에 맞춰 표기해야 하니 이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가정용/개인용 청결용품 라벨링 규제완화 주요 내용
구분
기존
수정
가정용 청결용품
영어, 불어 표기 필수
영어 또는 불어 중 선택 가능
위험기호 표시 필수
위험기호 표시 선택
소비자 안전정보 표기방식 준수
소비자 안전정보 표기방식 자율
개인용 청결용품
영어, 불어 표기 필수
영어 또는 불어 중 선택 가능
제품성분 표기방식 준수
제품성분 표기방식 자율
자료: Health Canada

수입업체, 캐나다 보건부에 양식 작성해 제출


새롭게 완화된 임시규정을 적용받기 위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캐나다 현지 수입업체가 온라인에서 신청양식(2페이지)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 이메일(hc.ccpsa-lcspc.sc@canada.ca)로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보건부 사전 검토용 임시 라벨은 텍스트 형식으로 전달 가능하며, 견본을 제작해 제출할 필요가 없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불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퀘벡 지역 진출을 위해서는 영어&불어 라벨 또는 불어 라벨 중 하나를 선택해 부착해야만 한다.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청결용품 수입 신청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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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ealth Canada


코로나 사태 종료 후 3개월까지 효력


캐나다 정부는 이번 임시명령에 명확한 적용시한을 따로 두지 않았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의 별도 발표가 없는 한 현지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가 공식적으로 철회되고 난 후 3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효력이 정지될 예정이다.

패키징 등 세심한 제품 차별화 전략 필요


시장에 공급자보다 수요자가 많아 초과 수요가 존재하는 경우라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는 단기 시장진출로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손세정제와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제조국이나 브랜드를 불문하고 일단 제품이 있으면 사는 현상이 나타났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서는 색다른 디자인이나 간단한 포장 차별화 만으로도 손쉽게 고객의 관심을 끌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조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작은 차별화 포인트 개발에 더욱 세심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사업장 현장 위생규제 강화로 새롭고 다양한 시장기회 창출될 것


최근 BC주 보건부 장관은 ‘거리두기’ 실행이 어려운 서비스업(미용, 네일, 스파, 타투, 스킨케어 등)의 영업 재개와 관련해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위생과 안전 측면에서 더욱더 혹독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요지다. 더불어 업체의 서비스 방식에도 커다란(dramatic)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해 정부의 강력한 현장 위생 규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비스 업계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며, 향후 일정 규모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모든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기본 규제방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정부의 위생관리, 청결소독 지침 준수 대상과 범위가 구체화되면서 이와 연관된 다양한 시장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이 각 산업의 특성과 수요를 사전 파악해 맞춤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한 발 앞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보는 것은 어떨까.

편리하고 실용적인 티슈형 위생살균제품이 현지에서 인기


글로벌 유통기업 W사 현지 매장 관리자 인터뷰 결과, 코로나19 이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Lysol Wipe 제품이다. 최근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공급까지 부족해 선반이 빈 채로 남아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인기 비결은 티슈형이라 사용이 매우 간편하기 때문이다. 티슈에 살균제가 포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소지가 간편하고 한 장씩 빼서 식탁, 책상, 노트북, 핸드폰 등 살균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로 최근 매장에서 시판되고 있는 가정용 청결제품 중 세탁 세제에서 가격경쟁 양상이 감지돼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

Lysol 티슈 매진 & 세탁세제 가격할인 현장사진(W사 밴쿠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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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장취재


자료: Health Canada, 제조사별 홈페이지, 현장 취재 등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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