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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이탈리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 2020-05-03 00:00

- 산업생산 및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년 GDP -6.0 ~ -9.1% 전망-

-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의 피해 장기화 우려-

지난 3월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주민들의 이동금지령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개인의 이동을 봉쇄(Lockdown)하고 곧이어 3월 12일부터 비필수 비즈니스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를 시행해 폐쇄(Shutdown)까지 시행했다. 이러한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봉쇄 및 폐쇄 기간을 5월 3일까지로 연장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봉쇄와 폐쇄 기간이 장기화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GDP 마이너스 성장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대소화하기 위해 재난기금 지급 등 적극적인 재정지원책을 발표해 시행하고 있으나, 재정경제부에서는 2020년 이탈리아 GDP를 -8%로 전망했으며 IMF는 -9.1%, 이탈리아 경제인협회인 콘핀두스트리아(Confindustria)에서는 -6.0%로 전망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산하 조사전문기관인 CSC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도 1분기 이탈리아 GDP는 이전 분기 대비 150억 유로 감소해 -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면적 록다운이 시행된 4월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는 2분기에 더욱 본격화돼 2분기 GDP는 2019년 4분기 대비 420억 유로가 감소해 이전 분기인 1분기 대비 -6.5%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부터 다소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그 회복세의 폭은 크지 않아 2020년도 이탈리아의 연간 GDP는 -6.0%로 조정돼 이탈리아 경제 침체의 폭이 예상보다 크고 회복 또한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분기별 GDP 동향
(단위 : 십억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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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경제전망 보고서(2020.3.)

코로나19는 GDP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전체적인 경제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2020년도 가계소비는 -6.8%로 가계지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로 인해 기업의 투자는 -10.6%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실업률은 11.2%까지 증가해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실업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지연되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와 고용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회복의 동력을 상실해 2019년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이탈리아 경제는 금융위기로 인한 2009년 경제위기 이후 11년만에 다시 장기 침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 주요 경제지표 동향 및 전망
연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GDP
0.8%
0.3%
-6.0%
3.5%
가계 소비
0.9%
0.4%
-6.8%
3.5%
고정자본 투자
3.1%
1.4%
-10.6%
5.1%
실업률
10.6%
9.9%
11.2%
9.6%
자료: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경제전망 보고서(2020.3.)

산업생산 하락과 수출 감소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조사에 따르면, 셧다운 행정명령 발표로 인해 이탈리아 전체기업의 36.5%가 생산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있으며, 33.8%는 부분적으로 중단 혹은 생산 라인을 축소해 운영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97.2%로 집계돼 제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업에 바로 반영돼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셧다운의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5.4%를 기록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는 2분기에 더 심화될 전망으로 4월 한 달 내내 이탈리아 전역의 전면적 셧다운이 실시된 것이 반영되는 2분기 산업생산은 1분기 대비 15.2%까지 감소해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 및 산업생산 분기별 추이(전 분기 대비)
기간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
2020년 3분기
2020년 4분기
GDP
-3.5%
-6.5%
4.0%
2.5%
산업생산
-5.4%
-15.2%
7.5%
4.0%
자료: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경제전망 보고서(2020.3.)

하반기에도 산업생산의 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그간 세계 10위 교역국가로 ‘Made in Italy’ 제품의 수출국 다변화 정책으로 제조업의 회복 및 산업생산 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수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팬데믹이 되고 이탈리아 주요 수출국인 독일, 미국 등에서도 셧다운이 시행돼 당분간 수출이 예전과 같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2020년도 이탈리아의 수출은 -5.1% 그리고 수입은 -6.8%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 수출입 동향(재화 및 서비스)
연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수출
2.3%
1.2%
-5.1%
3.6%
수입
3.4%
-0.4%
-6.8%
3.9%
자료: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경제전망 보고서(2020.3.)

관광 및 서비스업의 침체 장기화


코로나19로 록다운이 장기화되며 실질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자 가계 및 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가시화되며 신용도가 급격히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필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및 상점이 문을 닫고 직원들이 일시적 휴직 상태에 들어가면서 기업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게 되고 이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가계 및 기업 신용 월별 추이(기준 100=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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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경제전망 보고서(2020.3.)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의 3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여파는 전 산업분야에 미치고 있으며 산업에 따라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는 1차, 2차, 3차 산업 중 대표산업을 선정, 산업군별로 세분화한 후 록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4월까지와 6월까지로 구분해 전망치를 발표했다.

1차 산업에서는 농업으로 4월까지의 경제적 여파는 -1.4%나 6월까지로 전망했을 때는 -2.8%를 보여 6월까지 즉 2분기에 록다운으로 인한 부정적 경제여파가 더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2차 산업인 제조업의 소비재 생산과 중간재 및 에너지에서도 볼 수 있다. 4월까지는 각기 -1.5%와 -1.4%의 감소폭을 보였으나 6월까지의 경제적 여파는 -3.6%와 -3.2%로 감소폭이 증가되고 있다. 또한, 3차 산업에서도 전 분야 모두 부정적 경제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이 중 가장 부정적 여파가 큰 산업은 요식업으로 나타났다. 요식업의 피해는 4월까지 -11.3%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기간을 6월까지로 확장했을 때 -23.9%의 감소율로 그 피해 규모가 확장돼 요식업 분야가 전체 산업 분야 중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의 전시 및 관광산업은 전체 GDP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1460억 유로 규모로 이탈리아의 대표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전시회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관광 또한 불가능해 이탈리아 전역에 있는 14만 6천여개의 숙박시설과 1만 2천개의 여행사의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가 현실이 돼 하반기까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관광 및 이와 연관된 산업은 회복이 불가능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부 산업별 경제 영향 전망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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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탈리아 통계청(ISTAT)

시사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필수 산업 공장 및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는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됐다. 특히, 이탈리아 경제의 셧다운이 본격화된 4월의 경제지표가 반영될 경우 이탈리아의 시장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2020년 이탈리아 GDP는 이탈리아 경제인 협회 전망 -6.0%, 경제개발부 전망 -8.0%, IMF 전망 -9.1%까지 떨어지며 실질적으로 2009년 경제위기 이후 최대의 경기침체를 보여주게 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5월 4일부터 점진적인 록다운과 셧다운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는 경기침체 장기화를 막기 위해 총 537조원(4천억 유로)의 기업대출보증 및 수출지원책을 마련하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내수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수출시장 악화와 주요산업인 관광산업 침체 등 단기적인 경제회복의 동력 상실과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재정지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3분기부터 경제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탈리아 경제 정상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기에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은 이탈리아의 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유동성 확보 등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일간지 Il Sole 24 Ore, Corriere della Sera, 이탈리아 경제인협회(Confindustria), 이탈리아 통계청(ISTAT),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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