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석유 노조가 코로나19 관련 이동 제한 위반으로 체포된 엑슨모빌(Exxon Mobil) 직원 21명이 풀려남에 따라 계획한 파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부 석유 중심지인 리버스 주지사는 지난주 말 엑슨모빌 노동자들이 지난 달 부과됐던 자가격리 행정명령을 위반하여 아크와이봄 주에서 리버스주로 넘어온 후 체포됐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알 수 없는 22명의 근로자들이 관련 보건 규정에 따라 격리돼 법정에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버스 주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이 모두 무혐의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석유 노조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성명에서 노조원이었던 엑슨모빌 근로자 21명을 언급했고 리버스 주는 총 22명으로 집계했다. 엑슨모빌은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나이지리아 석유 및 천연가스 시니어직원 협회(PENGASSAAN)는 엑슨모빌 노동자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20일부터 원유 생산, 정제, 유통, 공급과 관련된 모든 일을 중단하라고 회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리버스 주의 수도인 포트 하르코트는 아프리카 최대의 원유 생산지 내 석유 산업의 중심지다. 원유 판매량은 나이지리아 외환 수익의 약 90%를 차지한다.
리버스 주는 지금까지 두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전국적으로 541명의 확진환자와 19명의 사망자를 냈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아바 키아리는 코로나19로 지난 금요일 사망했다.
나이지리아의 석유 규제 당국은 석유 및 가스 회사들에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통상적인 14일이 아닌 28일 동안의 순환 근무를 하도록 명령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정부가 연방 모든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 노동자들이 필수적인 서비스에 대해 제한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