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항공기 부품·자재 생산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가 지난 3일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RTC)'라는 글로벌 항공·방산 공룡 기업이 탄생했다.
UTC는 록히드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 엔진 등을 납품하고 있고 레이시온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다.
방산매체 제인스 등은 5일(현지시각) 두 기업이 오랫 동안 계획한 합병을 완료해 미국에 기반을 둔 방산업체가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는 연매출 740억 달러, 근로자 19만5000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방산 기업으로 부상했다.
RTC는 산하에 항전장비 등을 생산하는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 엔진업체 프랫앤휘트니,첨단 센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레이시온정보우주, SPY레이더와 SM-3 요격미사일 등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언미사일방어 등 4개 대기업을 거느린다.매출액은 각각 지난해 260억 달러, 210억 달러, 150억 달러,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톰 케네디 RTC 회장은 이날 "6만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결합함으로써 RTC는 '혁신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TC는 "합병 회사느는 극초음속, 지향에너지, 항전과 사이버보안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가속화하는 속도로 돌파구를 만들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이시온과 UTC는 지난해 6월10일 공동성명을 통해 100%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방안을 발표했다. 합병법인 지분은 UTC 주주들이 57%, 레이시온 주주들이 43%를 각각 보유한다
UTC는 합병을 위해 에어컨 제조업체인 캐리어,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오티스 등을 분사시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