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일(현지시간) 중국산 ‘KN95형 마스크’가 일정한 기준을 만족시키면 보건위생 현장에서의 사용을 승인한다고 종래의 방침을 철회하는 견해를 나타냈다. FDA는 지난달 28일 공중위생 및 안전성을 지키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멕시코와 브라질을 포함한 6개국의 마스크명단을 발표했지만, 중국산은 제외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미국 내 의료현장에선 마스크 등 의료물자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FDA는 ‘KN95 마스크’를 인정하는 일정한 기준 안에 그 마스크가 ‘진짜’라는 조건도 추가했다.
FDA는 당초 ‘KN95 마스크’의 유용성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고기능을 가진 ‘N95형 마스크’ 공급이 부족할 경우 ‘KN95 마스크’는 적절한 대용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조직의 ‘KN95 마스크’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업체 등에 의한 조달을 둔화시켰고, 미국 국민들도 구입을 자제했다.
한편 ‘N95 마스크’를 쓰는 기업 3M은 미국 시장에 최대한의 ‘N95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직원들은 통상적인 업무 범위를 넘어선 헌신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트럼프 미 행정부가 ‘N95 마스크’ 조달에 관한 국방생산법을 공식 발동한 뒤 나왔다. 미 정부는 3M에 대해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N95 마스크’ 주문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3M에 미국 내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캐나다나 중남미 제국에의 수출 정지를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수출을 중단하면 이들 국가의 공공위생 종사자들의 이 회사 제품 의존도가 높아 인도적 문제상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