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페이스북은 워싱턴에 '미운털'이 박혀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연일 난타를 당하곤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았다. 록다운 속에 집안에만 갇힌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안부를 전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수억달러를 기부하고, 워싱턴 주요 당국들과 협조해 코로나19 대응에도 나서면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워싱턴과 페이스북이 이전의 긴장관계를 탈피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도 페이스북에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워싱턴에는 공동의 적이었다. 테드 크루즈(공화, 텍사스) 상원의원부터 데이비드 시시라인(민주, 리치먼드) 하원의원, 마크 워너(민주,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이 최근 수년동안 페이스북을 비판해왔다.
'동네 북'이었던 페이스북은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최우선 순위 강적을 만나 여론을 환기하는 데 성공했다.
샌드버그는 미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신념이 어떻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긴급지원하고, 비상식량을 나눠주며, 미국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파이낸스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같은 화해분위기가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지금 힘든 시기에 페이스북은 적어도 워싱턴과 불필요한 갈등은 빚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