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24] 미국, 집에서 온라인수업 어려운 학생위해 스쿨버스에 와이파이 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문을 닫고 있다. 각국 정부는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도입하고 있지만 모든 학생들이 인터넷 접속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각 학교들이 스쿨버스에 와이파이 핫스팟을 설치,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이 인터넷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31일(현지시간) 각 학교들이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스쿨버스에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무선 와이파이(WiFi) 핫스팟을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캔자스 주에 위치한 토페카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버스 근처에 앉아 사용할 수 있는 WiFi 버스 3대를 설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학생 약 300만 명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이는 미국 전체 학생의 20%에 해당한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이 있는 가정의 약 3분의 1이 인터넷을 사용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
앨라배마주 후버에서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를 장착한 스쿨버스 8대가 다양한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지역 방송국이 보도했다.

위스콘신과 사우스캐롤라이나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WiFi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스쿨버스까지 도착해서 차안에서 WiFi를 사용할 수 있다.

안젤라 포머로이 자딘 초등학교 교장은 "집에 와이파이가 없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들이 직면한 장애물은 공부뿐만이 아니다.

학교 급식에 의존하는 저소득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가 폐쇄되면서 식사를 해결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