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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건설업계, 자회사 구조조정 바람

국내외 업황 침체에 '자회사 통합' 사업재편 타개 안간힘
대림산업, 자회사 삼호·고려개발 통합…‘대림건설’로 재탄생
대우건설 자회사 3곳 합병…유지·보수·관리(MRO)시장 공략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4-01 11:36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계열사 통합 등 내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새 먹잇감 사냥’에 나섰다.

불확실한 건설 업황 속에서 계열사 본업만으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 회사 규모를 키워 신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푸르지오서비스㈜·대우에스티·대우파워㈜ 등 3개 자회사를 합병해 통합법인을 출범시켰다.

이번 합병은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파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대우건설이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통합법인은 ‘부동산 토탈케어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부동산 개발 ▲부동산 운영·관리 ▲유지·보수·관리(MRO) 사업 ▲스마트홈 ▲시설물 O&M ▲강교·철골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2450억 원, 2025년 6000억 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매출 성장 한계를 모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신사업 추진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자회사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림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도 ‘합종연횡’ 전략을 택했다. 두 회사는 모두 대림산업의 품에 안긴 지 30여년 만에 지난달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회사 이름은 ‘대림건설’로 정했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비율은 1대 0.451이다. 지난해 삼호의 매출액은 1조 2799억 원, 자산은 8517억 원이다. 고려개발은 매출액 6849억 원, 자산 6134억 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삼호는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로 주택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고 고려개발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54위로 토목 전문 건설사”라며 “두 회사 합병 시너지로 수도권 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해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이날 주총에서 자사 필름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대림에프엔씨’ 주식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소비재 성격인 필름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유화 부문 구조를 재편한 것이다. 대림에프엔씨는 향후 필름·코팅제 등을 전담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건설 부문에서 합병을 통해 규모를 늘리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물적분할을 통한 전문화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내부 구조조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국내·외 건설시장 불황으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로 빠르게 식고 있고, 해외 수주 역시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계열사 통합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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