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달초 사상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기는 했지만 평상시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7일 미국 하원이 2조 달러 코로나19 긴급 구호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공포지수 역시 상승했다. 이날 공포지수는 64.29로 마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공포지수는 뉴욕증시가 지난주 1930년대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인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고지대에 머물고 있는 공포지수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 변동성이 아직 높다고 투자자들이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사상유례 없는 고강도 대응과 막대한 재정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최악의 시나라오는 가능성이 희박해지고는 있지만 미 경제가 얼마나 충격을 받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기업·소상공인 활동 중단으로 미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너스(-) 24% 성장률이다.
패덤 컨설팅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이같은 관점에서 VIX가 아직도 60 근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시장과 세계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의 수준에 대한 훨씬 더 냉정하고 공정한 평가이다"라고 지적했다.
VIX는 주가가 금융위기 기간 중 2007년 10월 최고치 대비 57% 폭락한 2009년 3월 바닥을 찍은 뒤에야 50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ORATS의 매트 앰버슨은 이번에도 VIX가 정상수준을 회복하려면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앰버슨에 따르면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옵션은 지난주에 2008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지금은 크게 하락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매도세가 이제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가 바닥논쟁은 당분간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