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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내 집’ 꿈 더 멀어진 2가지 이유

이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0-03-21 00:10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중산층 가구가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11.4년 급여를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중산층 가구가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11.4년 급여를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와중’에 주목을 덜 받은 보도 하나가 있었다. ‘내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문재인 정부 들어 더 늘어났다는 자료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산층’ 가구가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11.4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급여소득 등을 모두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작년 4분기 현재 서울 지역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KB아파트 PIR’이 11.4로 나타나,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는 것이다.
2018년 1분기만 해도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8.9년 이었지만 3분기 10.1년, 작년 2분기에는 10.8년으로 늘었다. 4분기에는 이보다도 더 오래 걸리게 된 것이다.

이른바 ‘소주성’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4분기 서울지역 가구의 연소득은 5713만 원으로 3분기의 5726만 원보다 13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지만 주택가격은 6억5000만 원으로 3분기의 6억2250만 원보다 2750만 원 올랐다. ‘내 집’ 꿈은 더 멀어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틀렸다. 국민은행의 자료에는 ‘세금’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월급쟁이는 없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손가락만 빨면서 살더라도 세금만큼은 반드시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 세금이 간단치 않다. 512조 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편성하면서 국민은 이에 따른 부담이 무거워지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104만7000원이나 됐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라고 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금 이자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가계 지출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 가운데 세금은 8.3%나 늘어난 18만7800원으로 나타났다. 사회보험은 16만9500원으로 10.1%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하면 ‘내 집’ 마련은 그만큼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비소비지출을 소득의 20%만 잡아도, ‘내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3.7년으로 더욱 늘어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중산층’ 가구가 이렇다고 했다. 그랬으니 저소득층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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