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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통 큰 결정”…중기 브랜드 매니저 3천명에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30억 지원

정영일 기자

기사입력 : 2020-03-16 10:38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2일 “올해를 그룹의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성장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실천해 나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2일 “올해를 그룹의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성장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실천해 나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을 위헤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정 회장은 지난달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 500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유통업계 최초로 마련한데 이어, 이번에는 매출 감소로 수익이 줄어든 매장관리 매니저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또 중소 협력사 대상으로 앞으로 5개월 동안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매장관리 매니저에게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코로나19 극복 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21개 전 점포에 입점한 중소기업 의류·잡화·리빙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가운데 지난 2월과 3월에 월 수익이 급감한 매니저들이 지원 대상이다. 다만 대기업 계열 브랜드의 매장관리 매니저나 매월 고정급을 받는 매니저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백화점은 매니저 1명당 월 100만 원씩 지원하며, 상황이 좋지 않은 매니저에겐 두 달 연속으로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유통업체가 월 수익이 줄어든 매장관리 매니저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은 각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맺고 백화점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브랜드 본사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는다. 매장 내 판매사원 급여와 택배·수선비 등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매니저가 모두 부담하는 구조여서, 최근처럼 매출이 줄어들면 매니저 본인 수익이 고스란히 줄어들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매출이 좋지 않다보니 월 수익이 100만 원 미만으로 떨어진 매니저가 지난 2월에만 약 1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월 수익 기준으로 4월에 대상자를 추가로 선정하면 전체 지원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월 들어서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두 달 연속으로 지원금을 수령하는 매니저까지 포함하면 두 달간 약 3000여 명에게 총 30억 원 이상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에 대한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지급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임원회의 자리에서 "우리도 코로나19 여파로 단기간의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2000여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매월 16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매월 30일에 지급하던 것을 20일 앞당겨 매월 10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상생협력 기금' 500억 원을 긴급 조성해 무이자로 지원해주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의 경우, 업체별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재까지 150여 개 협력사에게 무이자 대출을 지원했다. 회사 측은 심사가 완료되면 약 900여 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 및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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