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됨에 따라 해외 영화제가 전면적으로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피에르 레스퀴르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올해 칸영화제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칸국제영화제는 올해 5월 12~23일로 예정돼 있으며 그동안 행사 강행 의지를 드러내왔다.
레스퀴르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3월 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월에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올해 영화제를 취소하겠다. 현재까지는 영화제가 열릴 것이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29일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0명 이상의 모든 실내 행사를 금지했다.
하지만 칸영화제 측은 지난 5일 "우리는 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칸 국제 영화제가 취소될 이유는 아직 없다. 개막일에 맞춰 모든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다. 루브르 등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스포츠 경기와 음악 공연들도 취소됐다.
12일 일본 NHK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프랑스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281명이며 이중 신규 확진자는 497명에 달한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