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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재건축 3파전...'전통강자' 삼성‧대림 vs. '다크호스' 호반

삼성물산 5년만에 정비사업 출사표, 입찰제안서 첫번째로 제출 '수주 의지' 드러내
대림산업, 고급주거 브랜드 '아크로' 앞세워 조합원에 '혁신' 부각 표심잡기 주력
톱10 진입 호반건설, 대형사 맞먹는 사업비 파격 제안…수주땐 ‘강남 신흥강자’ 부상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3-11 17:25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공사비 2400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권 경쟁구도가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 '3파전'으로 짜여졌다.

참여 건설사의 면모와 전략이 만만찮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시장에 컴백한 삼성물산,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강남지역을 공략하고 있는 대림산업,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톱10 진입을 계기로 강남재건축 첫 입성을 노리는 호반건설이 양보없는 수주경쟁에 들어갔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3만 1983.1㎡에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2400억 원(조합 제시 공사비 상한선 기준)이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지난 9일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 3개사가 참여했다.

앞서 조합은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올해 1월 22일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호반건설·대림산업 등 6개사가 참석했으나, 실제 입찰에는 출혈경쟁과 낮은 공사비 등을 이유로 현대·HDC·롯데 3개사가 빠졌다.

조합은 시공사 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오는 4월 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참여건설사들을 살펴보면,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물산은 가장 먼저 입찰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하며 수주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원 펜타스’를 제안했다. ‘원 펜타스’는 단 하나를 의미하는 ‘One’과 라틴어로 엘리트를 의미하는 ‘Pentas’의 합성어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별 모양의 꽃 펜타스의 ‘삶의 기쁨’이라는 꽃말과 같이 신반포15차 조합원들에게 반포의 중심에서 빛나는 별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래미안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만든 단지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아크로 리버파크’를 시공한 대림산업도 수주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를 앞세워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아크로 브랜드는 명실공이 프리미엄 주거의 상징으로, 국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단순히 지역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수준을 넘어 혁신적인 주거 프리미엄을 조합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못지 않은 수주 투지를 불태우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은 호반건설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오른 호반건설은 ‘대형사 사업판’으로 여겨져 왔던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공사비와 혁신설계를 앞세워 신반포15차 시공권을 거머쥐겠다는 포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2390억 원의 공사비를 조합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15차 조합이 설정한 공사비 상한가(2400억 원)와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주택을 조합이 제시한 3.3㎡당 500만 원 안팎의 공사비로 조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호반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공사비는 파격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실제로 삼성물산·대림산업도 상한가에 근접한 수준의 공사비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삼성물산·대림산업과 같은 주택시장의 강자와 맞붙어 신반포15차 시공권을 따낸다면 도시정비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이 다른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사비를 낮게 책정했기에 건설사들이 정해진 공사비 안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설계안을 제출하느냐가 이번 수주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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