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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금·팔라듐 등 안전자산 상승세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기조, 추가상승 가능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20-02-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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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며 금, 팔라듐 가격이 오르고 있다. 팔라듐의 경우 수급부족 가능성까지 겹쳐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가격, 7년 이래 온스당 1600달러 돌파…팔라듐도 동반상승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7.80달러(1.69%) 상승한 1644.6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이 16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날도 장중 온스당 1686.60달러까지 오르며 7년 이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팔라듐 가격도 비슷하다. 같은 날 3.20%(84.10달러) 내린 온스당 2543.20에 마쳤으나 여전히 사상최고 수준인 2500-2600달러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팔라듐은 구리니켈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뜻한다. ‘금보다 비싼 금속'으로 알려지며 금값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금과 팔라듐 가격의 급등은 최근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현상 때문이다.

안전자산선호는 코로나19 확산에 중국의 세계공급망을 위협하면서 글로벌 경제둔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의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17년이 지난 지금 중국 경제의 규모와 영향력이 달라졌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중국공급망 위협→글로벌경제 둔화로 확대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 팔라듐 등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위험자산 급락…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기조에 안전자산 매수세


코로나19가 경기둔화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위험자산은 급락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6%(1031.61포인트) 내린 2만7960.8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8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5%(111.86포인트) 하락한 3225.89에, 나스닥 지수는 3.71%(355.31포인트) 떨어진 9221.2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24일 하루동안에만 3.87%(83.90포인트) 급락하며 2079.04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금과 팔라듐 가격이 단기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짧게 보면 진정세를 보인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시 고조되며 안전자산의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충격을 가늠하기가 불투명한 만큼 안전자산 선호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금값상승에 힘이 실린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기개선의 기대를 낮추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기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미국 연준은 지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동결을 언급했지만, 연내 2차례 인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경기 둔화걱정이 고조되며 인민은행 중심으로 꾸준한 유동성 공급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주요국의 완화통화정책에 따른 저금리기조가 금값의 상승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휩쓴 경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연준 중심의 완화통화정책이 유지되는 한 장기 금가격의 강세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금가격 상승의 유리한 환경이 여러모로 조성되며 역사상 고점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심수빈 연구원은 “금은 안전자산 수요와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통화정책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흥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금 수요의 증가가 계속될 수 있는 요인도 금가격의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라며 “금은 상승흐름이 꾸준히 계속되며 역사상 고점(온스당 1888.4달러)도 넘어설 수 있을 것”고 내다봤다.

팔라듐가격도 안전자산선호현상에다 수급요인도 겹치며 상승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 수요의 83%가 자동차 촉매제로 구성된 팔라듐의 초과수요환경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코로나19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지만 올해 유럽과 중국의 자동차 배기가스배출기준 강화로 팔라듐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남아공은 지난해 12월 석탄광산과 화력발전소가 침수돼 전력공급 중단에 따른 팔라듐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며 남아공의 시설복구는 3월말이 돼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팔라듐의 공급도 단기간 내에 증가할 수 없는 환경이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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