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23일(현지시간) 이달 초 10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커크 더글러스가 6100만 달러의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결정할 때 아들 마이클보다 자선을 택했다며 유산 6100만 달러를 전부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미러지'는 "3억 달러(약 3629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 자신의 권리로 유명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는 부친 커크 더글러스 유산 수혜자 중 한 명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5일 커크 더글러스가 사망한 뒤 아들 마이클 더글러스는 "그는 황금기를 잘 살았던 영화 황금기의 배우였고, 정의에 대한 헌신과 그가 믿었던 명분이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기준을 세운 인도주의자였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커크 더글라스는 유족으로 65세인 아내 앤 바이든스(1954년 5월 29일 결혼)와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아들 피터 더글러스가 있다. 또한 첫 번째 부인인 다이애나 더글러스(1923~2015, 1951년 이혼) 사이에서 낳은 장남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와 차남이자 영화 제작자인 조엘 더글러스, 그 외에 일곱 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커크 더글러스와 그의 아내 앤 바이든스는 1964년에 더글러스 재단을 설립했다. 더글러스 재단 웹사이트에는 "연예산업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민간 자선기관 중 하나인 이 재단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도울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103세로 작고한 커크 더글러스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은 전설로 불린다. 그는 1981년 대통령 자유훈장, 1983년 제퍼슨 공익상, 1985년 프랑스 레지옹 명예훈장을 받았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