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1조 원 클럽이 처음 탄생한 시기는 2014년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1조17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약업계 최초로 1조 원 클럽 가입을 알리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1조 원 클럽 가입 회사가 늘면서 2018년에는 6개 회사가 1조 원 매출을 넘어섰다.
2015년 유한양행 다음으로 1조 원 클럽에 들어간 GC녹십자 역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조3697억 원의 매출과 402억55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GC녹십자와 같은 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한미약품도 2018년보다 각각 9.6%, 24.3% 늘어난 1조1136억 원의 매출과 10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종근당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9% 상승한 1조786억 원의 매출을, 대웅제약은 6.5% 증가한 1조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셀트리온 역시 2018년보다 14.9% 늘어난 1조1285억 원의 매출로 창사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1조 원 클럽 가입이 확정됐고 광동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1조 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까지 누계 매출 1조1513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이 각각 9210억 원, 7873억 원인 광동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매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 국내 제약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1조 원 클럽 가입 회사도 늘어났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