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회가 24일 3월5일부터 베이징에서 개막될 예정이었던 제13기 전인대 제3차 회의의 연기를 결정했다고 중국국영 중앙TV(인터넷 판)이 전했다.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계속 확산된 데 따른 조치라지만 중국의 중요 정치일정인 전인대 연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구체적 개막 일정은 추후 다시 잡기로 했지만 연기 후 개막시기에 따라 4월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본과 한국의 국빈방문 등 외교일정과 경제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인대는 전체회의를 매년 1회 개최되며 법률 제·개정, 국가예산 승인 등을 한다. 1998년 이후에는 매년 3월5일 개막하고 있다. 전국으로부터 약 3,000명의 대표가 베이징에 모이기 때문에 개최되면 감염확대의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 외에 지방정부의 간부가 일제히 출석하기 때문에 각지의 감염대책이 정체될 우려가 지적되고 있었다. 시 지도부는 전인대 연기에 대해 감염대책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