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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푸본 이어 우리금융도 참여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02-26 06:45

서울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사진=푸르덴셜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사진=푸르덴셜생명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의 2파전이 예상됐던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대만계 금융그룹 푸본에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열 양상을 띠게 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마감된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 참가자들은 실사에 들어갔다. 이번 실사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푸본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예비입찰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는 KB금융, 재무적투자자(FI)로는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우선 푸본그룹은 2015년 3000억 원을 들여 푸본현대생명 지분 48%를 인수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3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유상증자)해 지분 62%를 확보하며 푸본생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푸본그룹은 우리금융 지분 4.0%를 4000억 원에 사들인 과점주주이기도 해 우리금융과의 제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MBK는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과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인수한 후 신한금융지주에 오렌지라이프를 판매해 2조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비은행 부문의 확충이 시급한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인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못했지만 지난 롯데카드 인수전과 같이 본입찰에 MBK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컨소시엄으로 나설 확률이 가장 큰 잠재적 매수자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리딩뱅크를 거머쥔 데에는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생보사 중에서도 알짜로 꼽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 영업이익은 1448억 원으로 삼성생명(8261억 원), 라이나생명(5286억 원), 오렌지라이프(2580억 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0조1938억 원으로 생보업계 11위, 당기순이익은 1050억 원으로 5위다.

보험사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505%로 생보사 중 가장 높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종신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고금리 확정형 판매 비중이 적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도 자본 확충 부담이 적다.

푸르덴셜생명에 관심이 쏠리면서 KDB생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까지 KDB생명 매각 실패 시 과징금을 내야 할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산은은 KDB생명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이후 예비입찰을 하고 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KDB생명의 최대주주는 산은이 투자한 사모펀드(PEF) 등이다. PEF는 최대 10년까지만 금융사를 보유할 수 있는데 3월이면 10년이 된다. 남은 기간 극적인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 한 과징금 부과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산은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옛 금호생명) 6500억 원에 인수한 뒤 2014~2016년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시장에서 평가하는 KDB생명에 대한 인수가와 산은에서 바라는 매각가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모두 실패했다.

현재 산은은 6000억~8000억 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PEF는 2000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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