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엔다방(Tsuen Tea)은 예전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시의 조용한 외곽에 위치해 있다. 큰 강과 다리를 바라 보는 길 모퉁이에 있으나, 우명한 신사, 절 그리고 정원으로 대표되는 교토에서 그리 눈에 띄는 곳은 아니다. 그저 아이스크림이나 녹차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한 곳의 하나일 뿐이다.
일본에는 이처럼 전통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교토의 한 오뎅바는 100년이 넘었고 100년 전의 국물을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 날 끓인 오뎅 국물 한 국자를 다음 날 새로 끓이는 오뎅 국물에 섞는 식으로 100년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비록 무인 포스기와 같은 로봇이 들어와 있지만 일본에는 100년 전통을 가진 음식점과 기업들이 3만3000개에 달한다. 그리고 그것이 일본의 미래로 당연하게 받아들이 것 같다. 문제가 생기면 우선 이름부터 바꾸는 우리와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더욱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