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자사의 무단 음성데이터 수집 대상이 된 설문조사 참여자들에게 5달러(약 6000원)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무단 녹음된 음성 데이터는 무엇보다도 음성명령어 작동과 동영상 통화를 가능케 하는 페이스북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인 ‘포털(Portal)’같은 제품의 성능 향상에 사용된다.
특히 페이스북은 써드파티 계약자들에게 이 음성 명령어를 듣고 인공지능이 메시지를 제대로 해석했는지 확인하라고 돈을 지불하고 있었다.
녹음에 사용된 시장조사 앱인 뷰포인트 프로그램은 최소한 18살은 되어야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참가자들은 ‘헤이 포털(Hay, Portal)같은 구체적인 문구를 말하고 페이스북에서 10명의 친구들의 이름을 말해야 한다.
문제가 불거지자 페이스북은 뒤늦게 “음성녹음 내용을 참가자들의 페이스북 계정이나 이름과 연결시키지 않을 것이며, 이 자료는 익명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용자 허가 없이 다른 서비스를 포함한 다른 당사자들과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나온 일련의 보도들에 따르면 이런 음성녹음을 하는 회사는 페이스북뿐이 아니었다. 사용자들의 음성을 녹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다른 단말기에는 애플의 홈팟, 아마존의 아주 인기 있는 스마트 스피커, 알렉사, 구글 홈,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AI비서를 사용하는 AI스피커 등이 있다.
음성명령어 등을 수집하는 AI 스피커는 섹스, 사적인 대화, 사업, 그리고 심지어 내부 폭로자의 보고에 따른 의료정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사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수집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