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리포트] 2020년 철강산업, 경기 침체·국제 경쟁에 '저성장 예고'

올해 베트남 철강 산업은 많은 경쟁 압력에 직면하면서 개발기회 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철강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과 소비 성장률’은 2019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4.4%와 6.4% 증가했다. 이는 2018년을 기준으로 전년인 2017년과 대비해 각각 14.9%와 2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낮아진 수치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0년에 부동산 시장이 조용해지고 많은 인프라 프로젝트가 구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철강 산업의 성장은 약 6~8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도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과 부동산 건설 시장의 침체기로 인해 2019년 완성된 철강 제품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속도는 작년보다 훨씬 더뎠다.

2020년에는 낮은 성장을 지속하게 만드는 여러 요인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좁은 수출 시장과 치열한 가격 경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철강 수출은 660만t 이상, 42억 달러를 달성해 전년대비 6.6%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오히려 7.4% 감소했다. 베트남 철강수출 시장의 63%가 아세안이며 미국, 한국, 중국이 뒤를 잇고 있는데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은 13.2% 하락한 톤당 630달러다.

SSI증권(SSI Securities Joint Stock Company)은 2020년 철강 생산이 크게 회복되기 어려우며 산업 소비 증가율은 5~7%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러나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증가는 철강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철강 협회의 응이엠 쑤안 다(Nghiem Xuan Da)회장은 “2020년에는 미국 시장과 다른 많은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자국시장보호정책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동남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 대한 중국 투자의 증가 등과 같은 요소는 베트남 철강 산업을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은 세계화 과정에 있으므로 기업은 여전히 수출을 늘릴 기회도 있다. 베트남 철강협회는 철강 제조 기업은 생산 구조 조정,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기업 지배력 향상, 비용 절감, 제품 품질 개선, 시장 다각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장 변동에 대처할 계획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효과적인 무역 방어 도구를 사용하여 국내 생산의 보호를 강화하고 실제 사업에 대한 권리와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기, 위조, 상표 복사 등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