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은 2020년 세계에서 8조1000억 달러의 국채가 발행되고 이에 따라 연말 채무 잔액은 무려 53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국채 발행액의 약 70%인 5조8000억 달러는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채 차환으로 순 신채권 발행액은 2조30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최소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발행 증가의 주된 요인은 양대 채무국인 미국과 일본의 국채 발행이 워낙 막대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 중 미국이 3조 달러, 일본이 1조750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두 나라의 총 발행액이 전체의 약 60%에 이른다.
보고서는 S&P가 평가하고 있는 모든 국채의 잔액이 2020년 말까지 2019년에 비해 5% 증가해 사상 최대인 53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30% 증가한 수치다.
미·일에 이어 중국이 636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이어 이탈리아 브라질 프랑스가 각각 2500억 달러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한 신흥 20개국·지역의 발행액은 총 4% 증가한 1조6200억 달러로 이 역시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취약한 세계경제 전망 속에 2020년은 재정 규율이 해이해지는 데다 저금리 환경까지 겹쳐 세계적인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