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6세 어린이 인형을 이용해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교통사고(충돌사고) 발생 상황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 카시트가 아닌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인형의 복합상해 가능성이 49.7%를 나타냈다. 카시트를 정상 착용한 인형의 복합상해 가능성 29.5% 보다 20.2%포인트 높았다.
이번 모의시험은 6세 어린이 인형을 이용해 승용차 뒷좌석에서 시속 48㎞로 정면충돌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카시트를 정상 착용한 경우,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한 경우,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쪽으로 잘못 착용한 상황 3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쪽으로 잘못 착용한 모의시험에서도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같이 어린이 인형이 적절히 고정되지 못하고 앞쪽으로 크게 움직여 실제사고 때 전방좌석 등과 부딪혀 중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몸무게와 앉은키를 고려해 몸에 잘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전띠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면서 "몸에 잘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바르게 앉아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카시트 없이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방법으로 카시트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 우리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