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김치훈’ 복병 만난 ‘3자 연합’…본 게임 앞두고 ‘적전분열’?

‘3자 연합’ 내세운 김치훈, 사내이사 후보 돌연 사퇴
“한진 입장 충분히 이해" ‘조원태 지지’로 돌아서
‘조현아·KCGI·반도건설’ 내부책임론 불가피…균열 예고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2-18 13:2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여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 연합’이 복병을 만났다. 3자 연합이 주주 제안을 통해 후보로 내세웠던 김치훈 전 한국항공 상무가 갑작스레 후보 사퇴를 선언한 데다 조 회장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 전 상무의 사퇴로 당장 ‘조현아-KCGI-반도건설’간 내부 책임론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를 계기로 ‘反조원태’ 진영 균열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진칼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지난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상무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

김 전 상무의 사퇴는 3자 연합이 지난 13일 한진칼 측에 사내외 이사 8명과 사외이사추천위원회 구성,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제출한지 5일 만의 일이다.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로는 김 전 상무를 비롯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4명이다. 김 전 상무와 함 전 대표는 과거 한진그룹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전문성 시비에 휘말렸다.

3자 연합은 당초 사내이사 후보를 내세우면서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로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4일 성명을 통해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 산업의 기본도 모르거나 3자 연합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졌다”며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가 무한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3자 연합에 대해서도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에 내몰 것”이라며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고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상무가 자신사퇴 뿐 아니라 조 회장 지지로 돌아섬에 따라 주총 본 게임을 앞둔 시점에서 ‘3자 연합’ 진영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롯해 명품 밀수,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등 각종 논란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과거의 전력으로 이미 ‘3자 연합’의 경영정상화의 명분도 상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에서 조 전 부사장과 같이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김 전 상무의 돌출행보에 3대 연대 전선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진칼 주총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로서는 조 전 부사장을 위시한 ‘3자 연합’ 진영에 손을 들어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