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라피구라(Trafigura), 글렌코어(Glencore), 머큐리아(Mercuria) 토탈(Total) 등 에너지업체들은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15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정제량을 줄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원유저장탱크를 3~6개월간 빌렸다.
이들 업체는 3~6개월간 원유저장시설의 임대를 지속해 장기간의 원유선물이 장기적인 석유선물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콘탱고 시장구조(선물가가 현물가보다 높은)여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수요반등에 대비해 약간의 비용을 추가키로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석유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석유수요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춘제(春節, 구정) 연휴기간 후에 중국의 정유업체들에 판매될 원유의 비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2월 하순부터 4월까지 아시아 지역에 도착하는 원유화물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석유트레이더들은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돼 중국의 주요 정유업체들이 가동을 끌어올리는 매수급증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원유화물은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저장탱크가 빠르게 채워지는 중국의 몇몇 저장시설로 옮겨지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의 트레이더들은 한국에서 임대된 저장시설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미 중국의 석유수입 업체 간에 인기있는 러시아 ESPO원유의 현물 프리미엄이 지난 2년반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무역업체들도 단기저장시설의 임대를 예약해왔다. 한 무역업체는 2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상당히 큰 원유운반선을 잠정적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원유 및 정유제품을 비축하기 위해 1억3300만 배럴의 저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