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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올라인’ 전략으로 오프라인 재고→온라인몰로 전환

배송차량 15%↑, 무료배송 금액 40%↓, ‘집밥’ 재료비 30%↓

정영일 기자

기사입력 : 2020-02-17 05:55

핵심 생필품 공급처인 대형마트 업계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필품 수급 지원에 나선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핵심 생필품 공급처인 대형마트 업계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필품 수급 지원에 나선다. 사진=홈플러스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스크나 위생용품 외에 핵심 생필품도 동네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를 찾는 대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1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14일 온라인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설 대목이 끼어 있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7%나 신장했다.
특히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53%에서 56%로 늘었고 한 번도 홈플러스 온라인몰을 이용한 적 없는 신규 고객이 매일 2000명 이상 유입되고 있다.

기존 온라인에서 대부분 잡화는 구매할 수 있지만 신선식품을 비롯한 먹거리 구매는 한계가 있어 대형마트 온라인몰로 고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픈마켓 사업자 폭리 적발 증가로 안정적인 가격과 물량을 갖춘 유통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가 됐다.

이에 핵심 생필품 공급처인 대형마트 업계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필품 수급 지원에 나선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올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전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 배송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넉넉한 물량을 온라인몰 재고를 활용해 고객이 집 인근 마트로부터 생필품을 가장 신선하고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매장 전단과 상품 매대 연출물에도 지금 눈에 보이는 상품 그대로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걸고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배송 안정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부터 한시적으로 배송차량을 기존 대비 15% 늘리고, 점포 인력 일부를 온라인 피킹 작업 지원에 투입해 원활한 배송 수행에 나섰다.

또 창고형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몰 ‘홈플러스 더클럽’ 무료배송 구매금액 기준을 기존 10만 원에서 6만 원으로 40% 하향 조정해 자영업자들의 구매 부담도 낮추기로 했다.

최근 오픈마켓 위생용품 폭리 사례를 감안해 장바구니 물가안정에도 집중 투자한다.
우선 비대면 소비와 ‘집밥’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 신선식품과 먹거리를 저렴하게 내놓는다. 26일까지 한우, 제철 과일, 채소, 시리얼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라면과 즉석밥 등 간편식 데이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몰 첫 주문객에게는 생수(6입), 봉지라면, 계란(10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또 이번 주중에는 그날그날 매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반찬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대형마트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국민 건강 UP 프로젝트’ 기획전을 통해서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보양식, 가습기, 공기청정기, 홈트레이닝 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세제나 위생용품도 최대 50% 싸게 팔고 품귀현상을 빚었던 마스크는 매주 최소 10만 장 이상 물량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이후에도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행사를 지속 유지해 온라인 고객 혜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생필품과 방역물품 공급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로 ‘주말’(의무휴업일)이나 ‘새벽’ 배송은 원천적으로 차단당해 일부 유통 공백이 발생한단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업체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어 규제를 피해 배송을 하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자면 유통산업에 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고객의 안전한 장보기를 지원코자 온라인몰 혜택과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영업규제와 소비위축으로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고객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속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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