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기생충 고마워"…'기생충 효과'로 IPTV·케이블업계 VOD 판매량 급증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와 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기생충' VOD 시청 수가 늘어났고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과 다른 아카데미 수상작 시청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4일 케이블TV업체 LG헬로비전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달성 이후 VOD 서비스 '헬로tv' 내 기생충 VOD 시청 수가 1월 하루 평균 시청 수 대비 1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전작 VOD 시청 수도 급증하고 있다. 아카데미상 수상 직후인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설국열차'의 VOD 구매 수는 이전보다 약 9.1배 증가했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살인의 추억' 시청 수는 약 4.7배 증가했다. 같은 날 기준 다른 아카데미상 수상작 '로켓맨'은 약 9.1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는 약 3.9배, '조커'는 약 2배 늘었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은 "영화 팬들의 ‘다시보기’ 수요가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특수, VOD 할인 프로모션과 맞물린 결과"라면서 "이번 수상이 신작과 오락 영화 위주의 VOD 소비 수요를 작품성 있는 영화로 옮겨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종합 케이블 VOD 서비스 '홈초이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홈초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기생충 VOD 구매 건수는 이전 주(2월 3~7일)의 하푸 평균 매출보다 약 20배 증가했으며 구매 건수로는 약 23배 증가했다. 봉 감독의 이전 작품 설국열차의 매출액 역시 전 주 일 평균 매출 대비 약 32배, 구매 건수는 3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초이스는 "지난해 5월 개봉하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후 기생충은 VOD 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면서 "지난 1월 케이블 TV 영화 VOD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이래 계속 상위권을 유지해왔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당일엔 구매 건수가 폭발적으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