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수출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보였던 수출물가지수는 12월 상승전환했지만 1개월만에 다시 하락했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입물가도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떨어졌다. 두바이유가는 2019년 12월 배럴당 64.91달러에서 1월 64.32달러로 0.9%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원화기준 수출입물가지수가 더 잘 반영한다”며 “수출입물가지수를 통해 수출입품목의 가격 변동 요인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국내 기업의 채산성을 간접분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12월보다 약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